83개국 604편 기록··· 극영화
357편-다큐멘터리 188편 등
전주프로젝트 총괄프로듀서
박태준 바디필름대표 선임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경쟁 공모에 83개국 604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한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 83개국 604편이 접수되었다.

지난 2년간 68개국 398편, 75개국 491편 출품된 데 이어, 올해는 작년 대비 8개국 113편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작품 수의 증가폭 또한 지난해보다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출품작 중 극영화가 357편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다큐멘터리 188편, 애니메이션 6편, 실험영화 30편, 기타 23편이 접수됐다.

이중 다큐멘터리는 전년 대비 20편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팬데믹과 전쟁 등 역사적인 큰 사건이 연이었던 것이 영화인들의 창작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품작을 대륙별로 분류했을 때는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순으로 많았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52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46편, 아르헨티나, 인도, 이탈리아가 39편을 출품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특기할 만하다.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전 세계 영화인들을 응원한다”며 “국제경쟁 출품작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인정받는 느낌을 받고 있다. 국제영화제로서 더욱 이름을 알려 세계 곳곳의 영화인들에게 기회가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로 박태준버디필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태준 대표이사는 올해 전주프로젝트 행사 전반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함과 동시에, 전주영화제 대표 산업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기획 및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로 선임된 박태준 대표이사는 ‘마더’(2009), ‘설국열차’(2013)의 총괄 프로듀서로 대중에 알려진 인물이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외에도 ‘럭키’(2015), ‘아가씨’(2016), ‘독전’(2017), ‘침묵’(2017) 등 수많은 작품을 기획했다.

박태준 프로듀서는 “오랜 기간 영화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영화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성욱 공동 집행위원장은 “영화산업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극 영화들, 그리고 다수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에서의 제작 경험을 갖춘 분이 우리 영화제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그가 영화인으로 쌓은 여러 경험이 올해 전주프로젝트 산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인과 중견 창작자들에게 두루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기대의 뜻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박태준 총괄 프로듀서 선임과 함께 전주프로젝트 산업 프로그램들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사업 성과 및 선정작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뜻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전주프로젝트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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