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읍면 초도방문 주민과 소통
우석대 23층 만경강 전망대 활용
군수실 24시간 개방-수의계약
총량제 도입 등 혁신행정 돋보여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사력
'웅치전적지' 국가사적화 승격
유군수, 공직자 4배 열정론 설파
부서별 국가예산 공모-현안 추진
액션플랜 설계 적극적 대응으로
월평균 5회이상 외부 고평가에
각종수상 거머줘 직원 열정발휘
'전국 최고'-'국내 최초' 수두룩

유희태 완주군수가 즐겨 쓰는 단어는 ‘혁신’과 ‘도전’, ‘열정’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그는 군정 전반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과감히 도전하는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여러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당초 쿠팡의 투자 규모를 뛰어넘는 코웰패션의 투자(2,200억 원)를 끌어냈는가 하면 육상의 한산대첩인 ‘웅치전적지’의 국가 사적화 승격, 400억 원 규모의 만경강 통합하천사업 선정, 산림문화복합센터 유치, 강동구 식재료 지속 납품, 전북현대FC B팀의 홈구장 협약 등 각 분야에서 잇따라 홈런과 장타(長打)를 쳤다.

덕분에 유 군수는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뜻의 ‘현장의 해결사’,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유 군수는 특히 “완주군의 땅덩어리는 821㎢로 전주시의 면적(205㎢)보다 정확히 4배 넓다.

그래서 단체장부터 4배 더 뛰어야 한다”며 ‘4배 열정론’을 강조하며 하루를 분(分) 단위로 쪼개 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단체장의 혁신 마인드와 직원들의 도전 정신이 한데 어울려 완주군은 날마다 열정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 혁신을 실천하다

완주군정은 ‘혁신’의 구호와 실천 속에 해가 뜨고 진다. 일단 군정운영의 3대 원칙에 ‘혁신행정’이 포함돼 ‘새로운 접근’과 ‘발상의 전환’이 직원들의 일상사가 되고 있다. 올해 1월 중에 진행된 13개 읍·면 초도방문은 혁신의 새 단면을 보여줬다. 통상 기존의 초도방문은 단체장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과를 말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일방통행이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완주군은 구태에서 벗어나 읍·면마다 2~3곳의 현장을 찾아 주민 목소리부터 들었다. 단체장이 입을 여는 것이 아니라 귀를 열었던 셈이다.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대폭 할애해, 현장에서 건의사항이 빗발친 것도 신선한 혁신행정의 한 단면이다.

혁신은 새로운 파장을 낳는다. 완주군이 올해 초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 보고대회’에서 우수단체로 선정되자, 주변에서는 “역시~”라는 긍정적 반응이 태반이었다. 우석대 본관 23층을 만경강 전망대로 활용하는 방안은 행정혁신의 백미(白眉)로 손꼽힌다. 혁신 전도사인 유 군수의 아이디어인데, 그렇지 않았다면 엄청난 예산을 들여 전망대를 새로 지어야 했을 것이다. 기존의 자원도 살리고 예산도 대폭 절약하면서 상생을 노래하는 것, 이것이 바로 혁신행정이다.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은 군정 곳곳에서 목도된다. 군수실의 24시간 전면 개방과 수의계약 총량제 도입 등도 혁신 마인드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 도전은 계속된다

완주군이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나섰던 초기, 일각에서는 “수소? 잘못하면 터지는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불모의 땅에서 ‘로컬푸드 1번지’를 만들었던 완주군의 ‘도전 DNA’가 무섭게 작동, 지금은 “수소경제는 완주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유 군수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수소 전문기업과 연구기관을 담아낼 큰 물그릇인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에 풍덩 뛰어들었다. 그는 작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중앙부처는 물론 여야 진영을 넘나들며 중앙 정치권을 대상으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완주 조성론을 강하게 피력했다. 국토부의 실사 과정에도 직접 나서는 등 사력을 다했다. 아직 정부의 최종 후보지 선정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수소 인프라가 탄탄한 완주군은 진인사(盡人事) 한 만큼 대천명(待天命)의 입장이다. 

접시도 열심히 닦는 사람이 깬다. 유 군수가 공직사회에 던지는 이 화두는 ‘깬다’보다 ‘열심히’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군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면 신중하게 검토하고 과감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10월 육상의 한산대첩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화 승격은 민선 8기 완주군의 도전이 낳은 결실이다. 웅치전적지가 전라북도기념물로 지정된 해가 1976년이니, 무려 46년만의 낭보이다. 쉽지 않다며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다면 가히 거둘 수 없는, 과감한 도전과 전략적 공조의 결실이었다. 

 

▲ 4배로 땀 흘린다

혁신과 도전도 열정이 없으면 1회용 크레용에 불과하다. 혁신하고 도전하며 멋진 미래 청사진을 그리려면 열정의 색채가 반드시 필요하다. 유 군수는 ‘적당히’라는 단어를 멀리하는 대신 ‘적극적’이라는 크레용을 들고 군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행복도시 완주’의 큰 그림을 채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4배 열정론’을 설파하며 자신부터 촌음을 아껴 뛴다. 왜 2배도, 3배도 아닌 4배일까? 유 군수는 “완주군(821.0㎢)의 면적이 전주시(205.5㎢)보다 정확히 4배 넓다. 우리가 선진지역을 따라 잡으려면 공직자부터 4배 이상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땅의 면적을 언급하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동참을 은근히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부서 직원들은 저마다 국가예산이나 공모사업, 현안 추진의 액션플랜을 미리 짜고 서둘러 대응에 나선다. 완주군이 월평균 5회 이상의 외부 고평가와 각종 수상을 거머쥐고, 이 중에 ‘전국 최고’와 ‘국내 최초’가 수두룩한 것도 직원들의 열정 에너지에서 비롯한 열매이다. “혁신과 도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용암처럼 뜨거운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완주군의 적극행정에 전국 기초단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유희태군수 인터뷰 "테크노밸리 제2산단 수소 신산업 메카로"

“빨리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놓칠 것입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집무실에서 기업인을 만날 때마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 세일즈에 나선다. 색깔별로 분양 단계를 표시해 놓은 상세지도까지 펼쳐 보이며 산단 땅 구입을 적극 권하는 식이다. 그는 “산단을 기업들로 꽉 채워야 일자리도 늘고 지역경제 훈짐이 돌기 마련”이라며 국책 기업은행 부행장 재임 시절의 3000여 명 인적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완주군의 기업투자 협약 체결은 코웰패션(2,200억 원), 플라스틱옴니엄 코리아 뉴에너지(536억 원), 수소 전문기업인 ㈜에테르씨티(597억 원), 진로지스틱(200억 원) 등 총 9개사에 5,114억 원에 이른다. 유 군수는 “국토의 중앙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테크노밸리 제2산단은 물류와 수소 신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며 “테크노 제2산단이 관련기업들로 꽉 차면 미래 100년 먹거리로 가는 새로운 비전의 문(門)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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