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국제 대형회의 선제적 대응
전시컨벤션센터 규모 확대 계획
호텔-백화점 등 인프라시설 조성
MICE산업 핵심 거점공간 재탄생
시민 여가-문화생활시설도 조성
육상-야구장 월드컵경기장 이전
25년 완공목표 건립공사 본격착공
전국체전 등 대규모 국제경기 유치
체육시설 집적화 복합스포츠타운
상반기 완료목표 야구장 철거속도
시민 생활문화축제공간 부지 활용
이후 전시관 등 문화시설건립 추진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이래 오랜 시간 전주시민과 즐거움을 함께 해왔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흘러 시설이 노후화돼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고, 그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큰 진전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민선8기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 백화점 등 인프라를 조성해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야구장 철거로 그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어 강한 경제를 견인할 원동력으로 다시 태어날 종합경기장의 모습에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편집자주  

▲ 종합경기장, 전시컨벤션 산업 핵심 거점공간  

민선8기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활용에 있어 건물재생을 통해 5가지 테마 숲을 조성하는 이전 구상에서 전시컨벤션센터 규모를 확대하고 5성급 고급 호텔, 백화점 등 인프라 시설을 조성해 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산업 핵심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전시컨벤션 산업은 관광·숙박·유통·문화·예술·콘텐츠 등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과의 유기적 결합으로 내수 확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개최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전주는 전국 도청소재지 중 유일하게 컨벤션센터가 없는 지역으로, 대형 회의에 대한 수요가 있어도 개회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차후 혁신도시 금융기관 입주, 새만금 등으로 전북에서 각종 국제 대형회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형 컨벤션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주시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100만 광역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시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시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로서의 전시컨벤션 산업 단지 조성이 필수라 진단하고 종합경기장 부지를 그 핵심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2-2026 MICE 관광 마케팅 전략수립 연구’에 따르면, 회의·컨벤션 주최자들이 목적지를 선정하는 데 가장 큰 고려 요인은 컨벤션 시설로, 가장 선호하는 공식 관광프로그램은 문화·역사 관광으로 드러났다.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매력적인 문화·역사 관광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만큼, 대형 컨벤션 시설이 갖춰진다면 대형 국제회의 개최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데서다.

 전시컨벤션 산업은 점점 대형화, 국제화, 전문화되는 추세이고 타 지역도 트렌드에 맞춰 전시장을 확충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전시컨벤션 산업 특성상 후발주자인 전주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컨벤션센터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시는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호텔 등 MICE시설을 집적화시키고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인 테마공원, 녹지 및 숲 공간, 광장, 문화시설 등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MICE산업 복합단지개발을 위해 롯데쇼핑과 △종합경기장 내 세부시설 종합배치계획 △MICE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전시컨벤션센터 규모 △재원확보와 민간투자 유도를 위한 사업추진방식 △전시컨벤션사업의 필수지원시설인 호텔 규모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시는 롯데쇼핑과 협상을 통해 최종 개발계획(안)이 수립되면 시의회 동의를 거쳐 협약변경, 산업자원부와 전시시설 건립계획 재협의,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 재심사 등을 실시한 후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등) 변경, 건축설계, 인ㆍ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현 육상경기장-야구장,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 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겨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올해 국가 예산으로 신규사업인 전주 육상경기장 조성사업 국비 27억 원과 계속사업인 야구장 건립사업 국비 30억 원 등 57억 원을 확보했다.

대규모 국비 확보에 따라 올해부터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전국체전과 국제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제1종 육상경기장을 건립하고 기존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을 이전 건립함으로써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과 유지보수비 과다소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편안한 스포츠 관람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의 체육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덕진구 장동 복합스포츠타운 운동장 부지에 조성되는 전주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총사업비 1,421억(국비 117억 원, 시비 939억 원, 지방채 365억 원)이 투입되며, 시는 현재 발주 전 행정절차인 일상감사를 완료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에 업체선정 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전주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의 연면적 8,079㎡에 관람석 1만석 규모로 지어지며, 체력단련장, 선수대기실, 스카이박스 등을 갖추게 된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연면적 7,066㎡에 관람석 8천석 규모로, 실내연습실, 스카이박스,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육상경기장과 야구경기장이 완성된다면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축구전용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과 함께 대규모 국제경기가 가능한 체육시설이 집적화된 복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야구장 철거 착수로 종합경기장 개발 첫걸음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개발의 첫 단계로 우선 야구장 철거에 착수해, 작년 말까지 업체선정을 마치고 건축위원회 심의, 해체 허가, 감리자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매듭지었다.

종합경기장 야구장은 노후화로 시설물 안전등급이 ‘D등급’으로 분류돼 본부석과 관람석의 사용이 전면 폐쇄된 상태였다.

특히 천장재가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시공돼 있어, 시는 우선 지난해 12월 석면 해체 및 폐기물처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야구장 철거에 착수했다.

우범기 시장은 새해 첫 방문지로 종합경기장 야구장 철거 현장을 방문해 사업에 대한 의지와 관심을 표명하며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을 약속했다.

시는 인근 거주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펜스 등 차폐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안전시설 설치가 끝난 이후에는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본격적인 철거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야구장 철거 본격화와 함께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 실무진과의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철거 후 부지에 대해서는 안전 펜스와 부지 정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관리기관인 시설관리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가맥축제, 복숭아축제, 김장문화축제 등 시민 생활문화축제공간으로 우선 활용하고, 이후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시립미술관은 양방향 소통 및 참여형 미술관,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형 미술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실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건축기획 용역과 미술관 건립 소위원회 구성 등을 마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중 사전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문화원형의 연구·개발을 통한 새로운 문화브랜드 창출·확산을 도모하게 될 문화거점공간인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국비 200억 원 등 총사업비 336억 원을 투입해 올 연말부터 오는 2026년까지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전통문화 창의 인력 및 기업을 육성하고 교육·체험·관광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해 전통문화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컨벤션센터, 5성급 이상 호텔, 백화점, 문화시설 등을 집적화해 전라북도 MICE산업 핵심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꼼꼼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강한 경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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