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에 이왕준 선출
"축제프로그램 구성 전문가
네트워크 확대-방송 협력"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이왕준(사진 가운데)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이왕준(사진 가운데)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이왕준(59)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소리축제는 지난 달 28일 조직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 선출에 관한 최종의결 절차를 밟으며, 새로운 조직의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 10년 동안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는 이유다.

이날 오전 김한 조직위원장, 박재천 집행위원장 이임식 및 이왕준 새 조직위원장의 취임식이 라한호텔 기와홀에서 개최됐다.

김 조직위원장과 박 집행위원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으며, 이왕준 새 조직위원장에게는 임명장이 수여됐다.

이로써 김 전 조직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 신임 조직위원장이 앞으로 소리축제 조직을 새롭게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 신임 조직위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사랑병원, 명지병원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된 병원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선제적으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구축함으로써 감염병 전문가로 주목을 끌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후원회장을 맡는 등 문화예술 단체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기업과 문화예술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에는 한국메세나 대상‘메세나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1년에는 종합병원 최초로 명지병원에‘예술치유센터’를 건립하고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한 치료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예술과 의료의 만남을 연계한 치유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260여 회에 달하는 공연을 병원 로비에서 진행함으로써 클래식, 국악 등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소리축제는 집행위원회와 별도로 축제예술위원회가 신설되며, 자문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인선은 이 신임 위원장이 그간의 행보를 통해 보여준 문화예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을 통해 인정받은 경영능력의 탁월함과 두터운 사회적 신망이 소리축제 조직을 새롭게 활성화할 수 있겠다는 전라북도 및 조직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전통음악을 근간으로 하는 축제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통예술의 본질을 잘 살려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문의 성격이 강했던 집행위원회를 축제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적극적인 전문가 네트워크(가칭 축제예술위원회)로 확대하고, 방송 및 관계기관의 협업도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그동안 문화예술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경험과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자문을 토대로 소리축제의 예술적 깊이와 폭을 확장하고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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