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인카운터스 심사위원 특별상

로이스 파티뇨 감독
로이스 파티뇨 감독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삼사라’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는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불교 서원의 어린 승려와 잔지바르의 5살 소녀, 그리고 새끼 염소를 주인공으로 삼아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삼사라’의 이번 수상 소식은 전주영화제에도 의미가 깊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 칸 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거둔 최초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는 2020년 신설된 경쟁 부문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섹션이다.

미학적으로 대담한 성과를 이뤄낸 작품들을 선정하는 부문인 만큼, 심사위원들은 올해 ‘삼사라’에 대해서도 “독특하고 초월적인 시청각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끄는 작품“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삼사라’를 연출한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전주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창작자다.

제15회 전주영화제 국제경쟁작 ‘죽음의 해안’(2013)을 시작으로, ‘그림자의 산’(2013), ‘밤 속의 밤’(2015), ‘붉은 달의 조류’(2020), ‘별을 심는 자들’(2022) 등 1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중 ‘붉은 달의 조류’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별을 심는 자들’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도 상영됐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삼사라’ 상영 현장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독립예술 영화의 창작자들과 그들의 작품을 위해 애써준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과 제작진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들이 세계를 무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전주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앞으로도 전주영화제는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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