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자 최종열의 사진전이 전주부채문화관에서 21일까지 진행된다.

‘길 위에 서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 사진 작품과 함께 한지에 프린팅해 합죽선에 담은 부채 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사진작가 최종열은 1978년 광주 금성사(현 LG)에 입사해 근무를 하던 중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목격하면서 기록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다음 해 독학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1986년에 전주사진작가협회에 가입해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했으며, 작품전은 흑백사진 위주로 활동했다.

풍경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를 여행하며 다수의 작품을 촬영했다.

또한 2017년 한국의 100대 명산, 2018년 전북의 100대 명산, 2021년 완주 둘레산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 한라산 둘레길 등을 걸었으며 2022년 11월~12월에는 33일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여행과 산을 좋아해 카메라를 들고 걸으며 다양한 풍경을 담아 왔지만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이 힘들어지면서 ‘도보여행’에 몰입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바람, 공기, 나무 냄새, 물소리와 호흡하며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자연과 하나된 ‘도보여행자 최종열’은 사진에 오롯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는다.

이전에는 흑백사진 위주로 작업을 이어 오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컬러 사진을 위주로 작업했다.

최종열 작가는 1994년 ‘전북의 산하’개인전, 1998년 ‘장승과 벅수’개인전, 2009년 ‘Mist & Mail Box’개인전, 2023년 ‘길 위에 서다’개인전으로 총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전시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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