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시군 1소방서' 완료 예정
재난화재대응 장비-중형헬기 취항
소방시설 교육-화재피해 지원금
임시소방서 설치 4종→7종 늘려
전 도민 대상 심폐소생술교육 확대
전국 첫 '지능형 콜백시스템' 구축
신고폭주시 긴급상황판단 우선처리
LX 공동주택 출동로 공간정보구축
고속도로-국도 위치표지판 설치

전북소방본부는 그동안 코로나19의 장기화, 건물의 고층화, 기후변화, 친환경자동차의 증가 등 재난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고, 119신고 약 60만건, 화재 2,000건, 구조 3만건, 구급 14만건, 생활안전 2만건, 의료상담 6만건 등 도민안전지킴이로서 든든한 역량을 발휘하느라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또한 선제적 예방·대비로 도민안전 확보, 현장 중심의 대응역량 강화, 도민 중심의 119서비스 혁신, 미래지향적 소방활동 기반 조성 등을 통해 도민들의 안전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이런 괄목할 만한 성과와 기반을 토대로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10월 서울 인파사고, 12월 방음터널 사고 등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2023년 소방본부 주요 업무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는 ‘최고의 119서비스로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 구현”을 비전으로 현장대응 강화, 도민중심 119, 안전문화 확산, 성장기반 조성, 조직활력 제고 등 5대 중점분야에 34개 실행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가 올해 추진할 5대 중점분야와 34개 실행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현장중심 대응체계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현장대응 강화를 위해 대형·특수 재난 전담대응조직인 특수대응단을 마련하고, 무주군과 임실군에 소방서를 완공하여 도내 ‘1시군 1소방서’를 완료할 예정이며, 완주군 구이면과 전주시 조촌동에 119안전센터를 신설하여 소방력 공백을 최소화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산불, 복잡한 도심에서의 재난 및 전기자동차 화재대응을 위해 산불전문진화차(1대), 소형사다리차(2대) 및 이동식 침수조(4조) 등 대응장비와 전염병 대응 음압구급차(3대)를 도입한다.

230억원을 투입해 도입한 중형 소방헬기가 취항한다.

장거리·장시간 운용이 가능하도록 헬기 성능이 보강되어 24시간 출동이 가능(야간비행 가능)하고, 구조가능인원이 증가(2명 → 8명)했으며, 임무수행범위가 확대(도내 1회 임무수행 → 2회 연속임무수행)돼 더 많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소방공무원 직무역량 및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장수군 계남면에 소방교육대 설치를 추진한다.

또한 올해 설계작업을 거쳐 본관동, 실화재훈련장, 종합훈련탑 등 교육시설을 내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도민이 믿고 찾는 품질 높은 119서비스 제공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화재 초기대응이 어려운 원거리마을 4개소와 산림인접마을 15개소에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주민에게 사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해 화재 초기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화재로 인해 주거시설에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119행복하우스(신축), 119안심하우스(주택수리)와 임시거처 비용(최대 50만원), 긴급생계지원(가구당 50만원) 등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이 올해도 지속된다.

지난해 6월~10월까지 스마트의료지도를 통해 23명의 심정지환자가 회복(40.4%)하는 결과를 얻어, 기존 7개 소방서에서 시행하던 사업을 남원, 김제, 부안을 포함한 10개 소방서로 확대 운영한다.

진통제 및 에피네프린 투여, 탯줄 결찰 등 구급대원의 업무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구급대원에 대한 특별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도민에게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하기 좋은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소방안전분야 자체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 및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고 현장에 방문해 안전컨설팅과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전북도에서 개최되는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행사 전부터 종료 시까지 빈틈없는 예방·대비·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시 인파 사고를 계기로 지역 축제나 행사 시 시·군 등 주관기관과 협의회 운영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민이 함께하고 119가 선도하는 안전사회 조성

도내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공사장(건설현장)에 소방안전관리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가스누설경보기, 비상조명등, 방화포 등 임시소방시설의 설치가 확대(4종 → 7종)된다.

화재안전조사 결과를 소방관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30일 이상 공개해 도민 누구나 대상물이 화재로부터 안전한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계인에 의한 자율적인 관리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화재예방강화지구의 소방설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22.12.9.)하여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화재예방강화지구)에 대해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또 도내 각 시·군지역의 노인돌봄인력(2,098명)과 퇴직소방공무원(7명)을 활용해 독거노인 등을 방문하여 주택안전점검, 소방안전교육 및 화재경보기 설치 등 가가호호 방문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언어소통의 문제로 119신고를 어려워하는 다문화가족이 없도록 다국어 소방안전교육자료와 주택안전점검표를 보급하고 안전캠프를 실시하여 안전체험교육을 제공한다.

게다가 장애인단체 및 전문가와 함께 장애인 소방안전교육 특별추진반을 운영하는 한편 장애인 도움 인력, 시설 관계인까지 안전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등 도내 안전 약자에 대한 소방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꼼꼼히 살핀다.

서울 인파사고 등 재난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 도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한다.

심폐소생술 전문교관이 축제나 행사에 찾아가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안전체험관과 소방관서에 찾아오는 도민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봄·가을철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응급처지 영상을 제작하여 대형 전광판 등에 반복 송출할 계획이다.

119안전체험관에서는 위치신고, 자연 방사선, 전기안전을 테마로 한 가상·증강현실 안전체험장을 운영해 체험 콘텐츠를 보강했으며, ‘안전교육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체험객 스스로 심폐소생술과 화재연기 탈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과 업무협약한 2015년부터 도내 학생을 3년 주기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물놀이 안전체험,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어린 나이부터 성인까지 도민의 자력생존능력을 키운다.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첨단기술 융복합 성장 기반 구축

119신고가 폭주하면 상황요원이 직접 받지 못하는 신고는 ARS로 넘어가게 되고 긴급성에 관계없이 순차적으로 콜백(역전화)해 처리돼, 긴급상황에서 신고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인명피해가 발생할 소지도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북소방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콜백시스템을 구축한다.

신고폭주 시 ARS 음성신고를 문자화하고 이를 학습된 인공지능이 긴급성을 판단하여 상황요원이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신고폭주 시에도 도민의 긴급신고를 놓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출동 중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길 안내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단지 내 개별동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협업해 공동주택 출동로 공간정보를 구축해 중단없는 길 안내로 출동시간을 단축한다.

지상 차량통행이 없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올해는 47개소를, 내년에는 24개소를 완료한다.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은 소방차량이 긴급출동 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지난해 전주와 익산지역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 후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램프구간과 국도에 위치를 나타내는 표지가 없어 재난 발생 시 신고자가 사고현장의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신고위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LX, 국토관리청 등과 협업해 고속도로와 국도에 위치표지판을 설치하고 각 위치정보를 시스템에 반영해 운영할 계획이다.

119종합상황실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터널 및 도로 CCTV 영상시스템과 각 시·군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을 긴급구조시스템과 연계하여 재난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확보한다.

영상을 통해 얻은 재난 규모, 양상 등 정보를 공유하여 출동대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전북도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받는 전북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3,500여명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지킴이’로 든든한 역량을 발휘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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