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숙소 무료제공-매월 연수비 지원
매년 '귀농학교' 운영 특강 진행
지역주민간 화합 프로그램 추진
주택 수리비-신축 설계비 지원
임시거주형 '귀농인의 집' 제공
청년공동체 플랫폼 '러닝크루'
제1회 트레일레이스 대회 개최
장수천혜 자연환경 홍보-이벤트
지역농산물 식재-수확 체험도

장수군은 면적의 75%가 산지고 평균 해발고도 500m의 고원지대로 큰 일교차와 청정환경을 보존하고 있으며,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요건으로 인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가운데 장수군은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이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672명의 귀농·귀촌인들이 제2인생의 꿈을 장수군에서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왜 귀농·귀촌지로 장수군을 택했을까? 

그 배경에는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장수귀농학교 운영, 귀농·귀촌인 주택 수리비 및 설계비 지원 등 장수군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있다.

 

▲ 장수군에서 미리 살아보기 “장수 어때”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서의 달콤한 생활을 꿈꾸며 준비 없이 귀농·귀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귀농·귀촌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농촌 정착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귀농·귀촌에 성공한 많은 이들은 귀농·귀촌 예정지에서 미리 살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장수에서 4개월간 거주하며 영농활동, 일자리 및 주거지 탐색, 지역민과의 교류 등을 통해 농촌 생활을 경험하고 귀농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숙소를 무료로 제공 받고, 매월 30만원의 연수비를 지원받는다. 

지난 해에는 도시민 6명이 계북면 문성마을에 위치한 체험 휴양마을에서 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계북면 문성마을은2021년에도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귀농인이 장수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우수마을로 평가받기도 했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참가자들이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로 얻은 가장 큰 성과로 귀농귀촌 정보 습득과 장수군에 대한 이해,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꼽았다. 

운영마을에서는 살아보기 운영을 통해 농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인구 유입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 귀농도 배워야한다! “귀농학교 운영”

장수군에서는 매년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에서 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귀농학교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에 대한 풍성한 정보로 빠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귀농정책 안내, 귀농선배와 함께하는 특강, 농기계 특강 등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해 귀농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의 강의하고 듣는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귀농 전반을 소개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군은 지난 해 양질의 귀농·귀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군청 공무원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농지법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내 집 짓기 꿈이 있는 교육생들에 건축인허가 교육 등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기간 농업에 종사해온 관내 농업인들이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하는 등 도시민 유치를 위해 공무원과 지역민이 한 뜻을 가지며 발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 맺음” 귀농·귀촌 정책 

귀농·귀촌 성공의 핵심은 사람이다. 따라서 지역민들과 관계 맺음, 귀농 선배들과 관계 맺음이 중요하다.

장수군은 기존 지역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빨리 화합하고 함께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화합 프로그램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년 이내 귀농귀촌이 있는 마을에 마을환영회를 지원해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의 상생화합과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형태의 동아리 모임과 교육을 지원해 소통과 공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귀농귀촌 재능기부단을 운영해 귀농·귀촌인들이 자신의 전문분야 및 재능을 활용해 지역 기여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좋은 멘토링 제도는 귀농·귀촌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성공 귀농·귀촌인을 새내기 귀농·귀촌인과 멘토-멘티로 연결함으로써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 장수군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귀농·귀촌인 주택 수리비 및 신축 설계비 지원”

장수군은 귀농 및 귀촌인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융자 및 국·도·군비 보조사업으로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외 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장수군 자체 예산을 확보해 귀농·귀촌을 위한 ‘주택 수리비 지원’과 ‘주택 신축 설계비’지원을 추진하여 귀농·귀촌인들로부터 매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택수리비 지원사업은 세대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며, 주택 신축 설계비 지원사업은 세대당 최대 2백만원을 지원해 귀농·귀촌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여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한다.

 

▲ 임시거처 제공 “귀농인의 집” 

귀농·귀촌인이 거주지나 영농기반 등을 마련할 때까지 거주하거나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기간 동안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게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귀농인의 집’도 있다. 

귀농인의 집은 귀농·귀촌인들에게 지역의 특성과 환경을 이해하고 마을 주민과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매달 10만원의 월세로 저렴하게 임대를 해줘 귀농·귀촌인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조성된 ‘장수군 귀농인의 집’은 총12호로 향후 신청 수요에 따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 귀농·귀촌인을 위한 기반 조성 “뒷받침 최선”

올해에는 장수읍 장수리와 계남면 침곡리에 귀농인 임시거주시설 조성을 완료하여 게스트하우스, 사무실, 텃밭, 체험농장 등을 갖춰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도울 예정으로 도시민들이 농업·농촌을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복합교류 공간 조성으로 귀농·귀촌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임시거주형 주거시설인 ‘전북형 보금자리 조성사업’도 올해 마무리된다. 

전북형 보금자리는 젊은 귀농귀촌인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안적적 장기체류를 할 수 있는 거주시설로 군은 장수읍두산리 일원에 20호 이상의 주택과 세대별 실습 농장 등 타운형 시설로 건립된다.

 

▲ 귀촌과 함께 장수에 부는 새로운 바람 ”장수러닝크루“, 장수군 지원으로 날개 달다

한편, 지난 해 장수군에서 큰 화제가 된 대회가 있다. 바로 장수러닝크루가 개최한 ‘제1회 장수트레일레이스’이다. 장수러닝크루는 2020년 장수로 귀촌한 김영록 대표가 이끄는 장수청년공동체 플랫폼으로, 청년들이 주도해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운동을 통한 ‘나 다운 삶’,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는 모임이다. 

귀촌 당시 아는 사람이 없었던 김 대표는 그가 좋아하는 러닝으로 직접 모임을 만들었으며, 소정의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받아 장수청년체 공동체인 ‘장수러닝크루’라는 모임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 해 9월 ‘장수러닝크루’가 주최한 ‘제1회 장수트레일 레이스’가 장안산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다.

포장되지 않은 길, 산, 들 자연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대회는 장수의 천혜 자연환경을 알리는 대회로 지역특산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어 귀농·귀촌인을 비롯한 전국의 참가자들에게 장수를 알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처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인정한 장수군에서는 올해부터 군 자체예산으로 트레일레이스 대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수군에 애정을 갖고 장수군 발전을 위해 애써주는 귀촌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장수군은 귀농체험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농산물 식재부터 수확까지 체험하며, 지역도 살리고 도시민과 군민이 가까워지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2023년 귀농귀촌 유치지원사업 예산으로 전년 대비 3,500만원이 증가한 총사업비 2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장수군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해 많은 귀농·귀촌인이 장수를 찾길 바라고 있다.

“도시민 귀농·귀촌의 벗이 되겠습니다” 장수군 관계자는 말한다. 관계자의 말처럼 장수군의 귀농·귀촌 정책이 도시민과 장수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길 바라본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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