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선도 교육개혁 선도
발로뛰는 세일즈로 대학재정 확보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 2천억 확보
연간 연구비 2500억수준 대폭높여
학연산 연계 강화 국책사업 발굴
전북 14개지역 'JBNU연구원' 설립
4년간 대학발전기금 500억 조성
거점국립대 융복합시대 적극대응
AI시스템 '인공지능 교육원' 설립
수강신청-진로-취업 등 밀착지원
주전공+부전공 이수 인재 육성

전북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제19대 양오봉 총장이 지난 2월 17일자로 4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재정 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Top 100’을 슬로건으로 내건 양오봉 총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는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넉넉한 재정 확보를 위해 발로 뛰고 또 뛰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국립대학육성사업과 RISE 사업,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유치하고, 전라북도 14개 시군 발전을 견인하는 ‘JBNU 지역연구원’ 설립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교육개혁을 선도해서 우수 외국인 유학생 5천명 유치로 대한민국의 교육 강국 기틀 마련에 기여하고, 세계를 주도할 연구소와 연구자를 육성해 전북대를 글로벌 연구 허브로 키우겠다고도 밝혔다.

앞으로 4년, 전북대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양오봉 총장을 통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 총장 취임 소감은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달 20일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전수받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스쳤다.

함께 소통하고 책임지는 총장이 돼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성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귀하게 실천하고, 비판의 목소리도 헤아려 약속한 공약 실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한 자세로 정진하겠다.”  


▲ 캐치프레이즈 의미는?  

“캐치프레이즈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Top100’은 포스트코로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만들어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글로벌 Top100 전북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분야별 특성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특히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우리대학이 선도해 대한민국의 교육 강국 기틀 마련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전북대를 비롯해 각 대학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구조개혁과 지역소멸의 위기가 겹치며 그야말로 대학의 존폐까지 염려해야 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의 일부 대학들은 당장 학생 충원부터 고민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오래지 않아 거점국립대학에도 이러한 위기가 닥쳐올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위기를 교육과 연구, 재정 등에 대한 획기적 변화를 통해 기회로 만들어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 세일즈 총장을 표방한 의미는?  

“어려운 대학 재정을 살찌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북대는 현재 2009년 이후로 등록금이 지속적으로 동결됐고, 신입생 수의 지속적 감소와 더불어 교육교부금의 대학 사용 제한 등으로 어려운 재정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연구비만 해도 2021년 기준 서울대가 5,723억 원, 비슷한 상황의 경북대가 1,621억 원인데 반해 전북대는 1,340억 원에 그치고 있다.

발전기금 역시 서울대 832억 원, 경북대 46억 원 등인데 전북대는 35억 원 수준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재정이 취약하면 교육과 연구 분야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필요한 정책과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때문에 총장이 발로 뛰고 또 뛰어야 한다.”  


▲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실현 가능한 자금 조달 목표를 설정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

우선 대학회계를 대폭 확대하겠다.

구체적으로 고등 평생교육 특별회계 3조 6천억 원 중 2천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현재 1,300억 원 수준인 연간 연구비를 연 2,500억 원 수준으로 높이겠다.

이렇게 되면 간접비 250억 원 확보로 연구력 향상뿐 아니라 대학재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전북 소재 6개 (준)공기업과 4개 정부부처, 2개 준정부부처, 17개 문화·예술·체육 기관, 10개 연구소 등과 학연산 연계를 강화해 국책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 14개 지역발전 연구소 설립을 통해 지역 특화 연구과제 발굴에 나서고, 국가 과제와 기업과제 수주를 위한 TF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발전기금도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기업 기부 등을 많이 이끌어 내 4년 간 500억 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계획은?  

“2021년 지방의 9개 거점국립대 신입생 자퇴생은 6,366명으로 2016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대학의 경우 9개 거점국립대 중 3번째로 높다.

거점국립대의 위기가 지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에 우려가 큰 대목이다.

그간 대학은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입학에 우선순위를 둬왔다.

그러나 이제는 학생들이 떠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융·복합 시대에 맞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학생 교육에도 시대에 흐름에 맞게 AI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전공 간, 계열 간 융·복합 교육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 교육원’을 설립하고, 온오프라인 수강 방식의 선택 폭을 확대함과 동시에 세계 100대 대학 또는 국내 주요 거점대학들과의 공동 학위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수강신청이나 진로, 취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밀착형 학생 지원 시스템인 AI 선배나 AI 취업 도우미 시스템 등을 마련해 학생 중심의 전북대를 만드는 일에 주안점을 두겠다.“  


▲ 취업도 중요하다  

“거점국립대학의 취업률을 보면 대부분 50%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서울 상위권대학에 비해 최고 20% 가까이 취업률이 낮다.

유지 취업률 역시 9개 거점대학 중 5~6위 수준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 역시 융복합으로의 교육 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예전엔 주전공 하나를 우수하게 이수하고, 영어 등의 어학능력이 우수한 인재가 취업에 매우 유리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부전공과 복수전공 한두개를 추가로 이수한 융합인재가 주요 선발 기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연대, 상대 또는 인문사회의 학과를 주전공으로 하고 컴퓨터공학, 통계학, 에너지신산업 등의 부전공을 이수할 수 있게 해 미래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융복합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 학생 취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현재 학생처에 취업지원을 하는 부서를 두고 있으나 이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대학 본부에 취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고 취업부총장제를 신설하려 한다.

취업부총장-취업처장-취업부처장으로 연계되는 제도를 확립하고, 학부생 및 대학원생 취업 지원을 위한 단대별 취업 라운지도 만들겠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AI 선배’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취업 연계형 인턴제도 신설하겠다.

연속성 있는 지원을 위해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취업 연계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현장 연계형 인턴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사회계열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 30%인 지역인재할당제를 50%로 확대하기 위해 거점국립대학들과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전북대가 권익위 청렴도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임기 시작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뼈아팠다.

종합청렴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그간 종종 발생했던 연구비 부정뿐 아니라 각종 부정부패 등이 취약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종합적인 부정부패를 사전에 예방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윤리감사실과 별도로 대학 전체를 관할하는 감사실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감사실에서 연구윤리는 물론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촘촘하게 점검하고 살필 수 있도록 해 우리대학을 가장 청렴한 대학으로 만들겠다.

또한 지난해 가입한 지역 청렴클러스터에 적극적으로 활동해 지역 기관들과 청렴 노하우도 공유하고, 작년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전 대학 내 지침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처럼 정부 시책이나 관련 법령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 한 말씀.

“연구하고 가르칠 맛이 나는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교수님들이 즐겁게 강의하고 연구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직원 선생님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국립대 육성사업과 RISE사업, 글로컬대학 사업 등의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전라북도 14개 시군 발전을 견인하는 JBNU 지역연구원 설립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북대를 만들어 가겠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을 우리대학이 선도해서 대한민국이 교육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전북대학교가 기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양오봉 총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리 산하 새만금위원회 토지개발분과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정부 정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140편의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고, 38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는 등 에너지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도 보유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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