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기리고 품격높은
문학정신 전북정신으로 승화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창립 총회가 지난 11일 전북대 평생교육원 늘배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창립총회는 지난 1월 13일 세상을 떠난 고하 최승범의 선비정신을 기리고 선생이 쌓아온 문학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로 나선 유인실 문학박사는 “고하 선생의 제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우리 곁을 떠난 고학 선생의 문학 정신을 이어받고 품격높은 문학정신을 전북정신으로 승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창립총회는 1부 고하 선생의 발자취가 담긴 동영상 상영, 축사 등이 진행됐고, 2부는 정관개정 및 임원선출이 이어졌다.

축사에 나선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평소 존경하던 최승범 선생의 사업회 출범을 기쁘게 생각한다. 학교 재직 시절 가끔 보면 웃으며 환대해주던 기억이 있다”며 “선비정신과 외유내강의 어른이셨다. 시와 시조를 통해 정갈한 글을 쓰고 여유로운 삶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고하의 문학정신을 풍류와 선비정신으로 귀결된다. 특히 휴머니즘이 부족한 현 시대에 문학정신은 중요한 줏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가 자랑하는 인물이라 오늘 행사는 더욱 뜻깊다.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전북대가 낳은 인물의 창립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고하 선비 정신과 문학정신을 이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 곁을 떠났지만 국문과 1회 졸업생으로 영원한 전북인이다. 창립총회로 영원히 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의 축사와 함께 김윤덕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의 동영상 축사가 마련됐다.

이어 양병호 교수의 창립총회 경과보고로 1부가 마무리됐다.

2부는 정관개정 및 임원선출 건이 다뤄졌는데 주비위원회로 창립총회를 준비한 양병호 교수가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양병호 회장은 “1977년 입학한 이후 석박사까지 고하 선생이 지도교수였다. 이후에도 사제의 정을 나눠왔다”며 “학문적 소명의식으로 스스로 은사를 기리는 사업회에서 혼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고하문학관의 향후 기능적 고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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