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문 전주남부교회 목사
/강태문 전주남부교회 목사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Z, 우리들을 위해서만 힘을 쓰는 착한 이, 나타나면 모두 모두 덜덜덜 떠네, 무쇠 팔 무쇠 다리 로케트 주먹, 목숨이 아깝거든 모두 모두 비켜라, 마징가 쇠돌이 마징가 Z.

일본의 나가이 고(永井豪) 원작의 마징가 Z 애니메이션 OST의 가사이다.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지금도 이 노래를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 시대에 이미 성년이 되었지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이다.

천하무적 무쇠 팔을 휘두르며 악을 물리치는 로봇은 상상의 로봇이었지만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발달은 각종 기계에 지능을 만들고 인간의 원하는 일을 대행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 필자는 달리는 도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미 공항에는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현실이 되었다.

앞으로 갈수록 인간이 상상하는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빠르게 전개될 것 같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가장 핫(Hot)한 단어가 있다면 ‘챗GPT’일 것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문의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쳇GPT는 AI의 혁명이라고 할 만큼 파급력이 크다.

챗GPT는 인공지능연구소 오픈AI가 만든 인공지능 챗봇이다.

언어 모델 GPT-3.5로 만들어졌는데,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투입되어 지도 학습과 강화 학습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누구나 이 챗GPT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영어권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영어로 대화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내놓지만, 한국어로도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GPT는 ‘생성적 사전학습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란 뜻으로 챗GPT는 기존 챗봇이 단순한 질문에 제한된 대답만 하던 것과 달리, 인간의 질문에 논리적이고 상세하게 답변하며 철학적인 심오한 대화가 가능하다.

이제는 검색형 AI가 아니라 대화형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구글이 “앞으로는 정답 없는 문제에도 통찰력을 제공해 도움을 주는 AI 서비스를 하겠다”며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 출시를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챗GPT’로 돌풍을 일으킨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군과 구글의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이 바드 출시를 서두른 데는 챗GPT 영향이 크다.

MS가 투자한 오픈AI가 내놓은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검색 시장을 위협하자 차단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위기 경고)를 선언하고 AI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정확한 사양은 알 수 없지만 GPT-4가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문이 있다.

튜링 테스트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다름없는 지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이다.

만약 GPT-4가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면 인간과 비슷한 지능 수준의 인공지능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LG그룹, SK텔레콤, KT 등 주요 IT기업이 글로벌 AI 경쟁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챗GPT를 통해 자신이 요구하는 많은 것들을 실현할 수 있다.

그림, 음악(작곡), 시, 에세이, 논술, 리포트 등 많은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제 국어사전, 백과사전 등이 무용지물이 된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AI에 의한 창작물의 저작권과 같은 고유 권한을 어디에 둘 것인가.

워싱턴포스트(WP)는 인간의 질문에 기존 챗봇과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답변을 내놓는 챗GPT가 교육 현장에서 ‘커닝 도우미’로 활용되면서 교사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표절의 신세계가 열렸다”며 챗GPT로 인한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와 전반적인 학습 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미 유튜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쳇GPT를 통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며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여기에는 19금 이상의 작품활동(포르노 등)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방안을 마련하고, 우리 정부도 2022년 11월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역부족이다.

AI의 컴퓨팅 연산능력은 이미 6개월 마다 2배씩 향상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처럼 지난해 11월 30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나오자 미국 정보기술(IT)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발사인 오픈AI가 설정한 윤리 규정을 어떻게 회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챗GPT를 개발사의 규제에서 해방시키는 이른바 ‘탈옥’ 방법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챗GPT의 탈옥 시도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 레딧의 한 사용자가 ‘댄(DAN·Do Anything Now)’이라는 새로운 자아를 챗GPT에게 설명해 준 뒤, 기본 챗GPT와 댄으로서의 챗GPT로 응답을 나눠서 답해 보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오픈AI는 규칙에 어긋난 나쁜 말만 하는 탈옥 버전 답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조치를 했지만 새로운 방법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등장으로 제재를 벗어나게 만든다.

필자 역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대한 우려스러운 일을 쳇GPT에 질문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하고 상세히 그리고 논리적인 답변을 받고 과연 앞으로 사람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지식을 얻기 위한 노력이 점차 줄어들게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쳇GPT가 답변한 결론을 기록해 본다.

“전반적으로 AI의 발전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보아야 합니다.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그 사용과 관련된 잠재적인 유익성과 위해성이 있으며, 사회가 AI 개발의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태문 전주남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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