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뜬봉샘 등 유적지
전북 51곳 보유해 전국 76%
도, 스토리더해 관광자원화
역사 탐방-전북투어패스도

전주 오목대
전주 오목대

전북도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역사적 발자취를 쫓는 태조 이성계 유적지를 역사탐방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전북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이성계의 역사 유적과 스토리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발굴에 나선 것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황산대첩비지, 장수 뜬봉샘, 임실 상이암 등 도내에 이성계의 역사적인 유적지와 설화 등 문화 자원을 51곳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국 67개소 중 76%를 차지하는 수치인 만큼, 도는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이성계 유적지 등을 역사탐방 명소로 키우고 건국 과정의 정신 등을 널리 알려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전주 한옥마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경기전과 남원 황산대첩 승리 후 전주 이씨 종친들과 축하연을 펼친 오목대 그리고 이안사 등 이성계의 선조들이 살았던 이목대 등이 모여있다.

남원 황산대첩비지는 이성계가 1380년 왜구를 크게 무찌른 곳으로 이를 기념하는 비석과 이성계가 기록했다고 전하는 어휘각을 보유하고 있다.

장수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로 이성계가 백일째 기도를 올리던 새벽, 골짜기에서 무지개를 타고 오색찬란한 봉황이 하늘로 너울너울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장수 뜬봉샘
장수 뜬봉샘

임실 상이암은 이성계가 머물며 기도하던 중 하늘로부터 성수만세라는 용어버천의 소리를 들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진안 마이산은 이성계가 100일 기도를 하면서 꿈에 금척(金尺, 개국의 상징)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북도는 이 같은 자원을 활용, ‘태조 이성계 역사탐방’도 추진한다.

‘태조 이성계 역사탐방’은 5월부터 도외 거주 학생, 일반인(여행작가, 블로거 등) 등을 대상으로 총 10회, 회당 1박 2일(20여명)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유명 역사강사(인플루언서)가 참여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에 게시하고, 홍보 책자를 제작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본격 나선다.

태조 이성계 유적지를 연계하는 ‘전북 투어패스’ 전용 관광상품도 개발해 도내 특정 지역에 편중된 관광객을 분산하고, 체류시간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어느 지역보다 이성계의 역사 유적과 스토리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북의 역사유적과 스토리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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