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21 선택 4·5 재선

오늘부터 이틀간 후보등록
김호서-임정엽 탈당 승부수
진보 당차원 화력집중 촉각
5~8명 예상 득표율 등 주목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이 15, 16일 양일간 진행된다.

4.5 재선거는 전주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 분위기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유력주자로 꼽혔던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불출마하면서 무소속 후보군과 진보당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재선거에는 5~8명의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과 정운천 의원의 불참으로 일찌감치 무소속 후보군과 진보당의 대결로 꾸려졌다.

이 중에서도 무소속인 김호서 전 도의회 의장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그리고 진보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강성희 예비후보간 선두권 다툼이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무소속 김광종 후보 등의 등록이 예상된다.

임정엽, 김호서 두 예비후보는 이번 재선거가 예고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자신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날 수도 있다.

따라서 재선거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전주에선 군소정당으로 불렸던 진보당의 도전도 주목된다.

진보당은 4.5 재선거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역 정서를 감안한 듯 최근 당 차원의 활동이 강하다.

진보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망언’ 김재원을 사퇴시키라는 내용의 논평도 냈다.

진보당은 논평에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을 여당 핵심 인사가 부정한 것이다.

선거 때마다 달라지는 척하며, 선거가 끝난 뒤 국민의 뒤통수를 치는 배신의 정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정가에선 4.5 재보선이 임시공휴일이 아니라 평일에 치러지는 재선거라는 점에서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이들에게는 인지도 자체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재선거의 특성상 조직력은 선거전의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관건.

정가 관계자들의 시각을 종합하면 민주당 움직임과 정운천 의원의 지지세력 향배도 주요 변수다.

민주당은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누가 당선될 것인지, 후보들의 득표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전주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되는 것이어서, 2024 총선의 선거 전략 수립에 필요하다.

투표율 또한 중요하다.

지난 지방선거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 전략이 달라진다.

국민의힘 정운천 지지표의 추세도 변수다.

국민의힘 고정 지지층의 투표와 별개로 정운천 개인 지지자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

내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재선거 당선자 그리고 정 의원 간 3파전을 가정하면, 정 의원 측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인사를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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