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 23일 정연
슈만 연가곡 등 네개 무대 선봬

전주시립합창단의 제14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총 네 개의 무대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간구의 노래’는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Miserere mei, Deus’ 등을 연주한다.

‘Miserere mei, Deus’는 곡 자체의 성스러움과 아름다움으로 인해 로마의 성 시스티나성당에서만 부르도록 봉인되었던 곡으로, 소년 모차르트가 한번 듣고 채보해내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한 곡이다.

두 번째 무대는 슈만의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정남규 편곡의 여성합창으로 전주시립합창단 여성단원들과 과천시립여성합창단 단원들이 함께 노래한다, 특별히 이혜자 교수의 해설과 무용수 박지은의 독무로 문학, 무용, 음악을 아우르는 콜라보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세 번째 ‘한국합창곡’ 무대는 소박한 언어로 인생의 깊이를 전하는 도종환, 이해인 두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최정연 곡의 ‘바람이 오면’과 이범준 작곡의 ‘기쁨에게’를 연주하며 봄의 싱그러움속에 인생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협연에는 색소폰 연주자 구민상과 해금 오정무가 참여한다.

마지막 무대는 현존하는 작곡가들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연주되는 작곡가 중 한명인 칼 젠킨스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중 네 곡을 발췌하여 연주한다.

첫 번째 곡인 '팡파르'는 축제적 분휘기 속에 ‘평화’라는 단어 하나를 21개의 세계 각국의 언어로 노래한다.

마지막 곡에서는 '안네의 일기'의 안네 프랑크가 남긴 말을 가사에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이 작품은 작품명과 같이, 작곡가가 직접 쓴 가사를 포함하여 성경, 코란 등의 경전 구절 뿐 아니라,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평화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안네 프랑크, 마더 테레사, 간디, 슈바이쳐,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테리 웨이트 등의 인물들이 남긴 말들을 가사로 차용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트럼펫연주자 함정식, 김성섭, 그리고 팀파니 연주자 유성희가 함께하며 화려함을 더할 예정이다.

합창단 관계자는 “종교와 이념에 따라 분쟁이 멈추지 않으며, 여러 큰 재해들로 인해 혼잡한 사회속에서, 평화의 본질과 묵상, 그리고 평화가 가진 화합의 색감을 노래하는 이번 공연에 시민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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