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한병도-정운천 등
일정올스톱 정부여당 설득
28일 다시논의 총력전 전망
내일 양곡법 상정 바짝 신경

21일 서울 국회 국토위회의실에서 열린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 김관영 도지사와 한병도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이 심의 중간에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을 설득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21일 서울 국회 국토위회의실에서 열린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 김관영 도지사와 한병도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이 심의 중간에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을 설득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정치권이 총력을 펼쳤던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약칭 대광법)이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법안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안은 오는 28일 다시 논의될 예정이어서 남은 기간 더욱 총력전을 펼쳐야 하게 됐다.

또 오는 23일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이 예고돼 있다.

농도 전북이라는 점을 감안, 도와 정치권은 이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도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도와 정치권은 21일 하루 종일 국회에서 대광법의 국토교통위 법안 소위 통과에 힘을 쏟았다.

김관영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 연기하면서까지 국회 본관에 머물렀다.

국회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과 김수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갑) 등도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찾아 대광법의 소위 통과를 위해 힘을 쏟았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 회의실 주변엔 전북 인사들로 장사진을 쳤다.

김관영 지사와 한병도, 정운천 위원장 등은 회의장 안팎에서 여당과 정부를 상대로 대광법 통과 당위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오전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광법 안건은 오후로 미뤄졌다.

다른 안건들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과 정부간 견해 차가 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2시 전북대병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케이푸드 마이크로바이옴 임상지원센터 개소식 등의 일정에 김관영 지사와 정운천 위원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현재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광법 통과”라면서 “오늘은 국회에서 끝까지 대기하면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하고, 오후에 다시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회의장에서 대광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전북의 대광법 활동에 두드러진 역할을 한 이는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다.

정 위원장은 오전 회의 시작 때부터 국민의힘 강대식 최고위원을 밀착 마크하고 대광법 처리를 강력히 주문했다.

강 최고위원은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지역구는 대구동구을이다.

한병도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국회 기재위원회 소속으로, 이날 기재위와 국토교통위를 번갈아 오가며 기재부 분위기를 챙겼다.

한 위원장은 최상대 기재부 2차관 등을 상대로 대광법에 대한 기재부 측의 전향적 입장을 수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대광법은 전북의 기대와는 달리 국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회의장 안팎의 분위기는 28일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실제 통과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