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대 개인전 ‘일상에 담다’가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김정대 개인전 ‘일상에 담다’가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시금 포착해 그만의 시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들을 표현함에 있어, 그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것이 아닌 그만의 관점으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망사 천, 본드, 나이프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붓이 아닌 나이프를 이용한 물감 활용이나 캔버스에 직접적으로 붓질을 하지 않고 유리판에 1차 채색 후, 그것을 뜯어내어 붙이는 방법 등 자유로운 표현을 구사한다.

  그 예로 ‘일상을 담다’(2023)에서 김정대 작가의 자유로운 표현이 잘 드러난다.

먼저, 화폭에는 화병과 꽃, 그리고 배경에는 나무, 창문, 컵 등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대개 ‘정물화’라는 장르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형상들이 작가의 관점으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화병은 대체로 망사 천으로 표현되어 아크릴로 채색된 배경과는 이질성을 띠게 된다.

망사천의 화병 상단에는 나이프를 사용하거나 유리판에 채색한 물감 덩어리를 떼어내고 다시 캔버스에 부착하는 식으로 화면에 일종의 두께감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화병은 지극히 평면적으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대 작가 특유의 덩어리진 물감과 화병의 후면에 위치한 ‘밝은 면’으로 원근감이 형성된다.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 즉 사물을 캔버스에 붙잡아두는 방식이나 물감을 손수 붙이는 등의 방법은 김정대 작가의 예술 행위에 대한 태도와 결부된다.

원광대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한 작가는 11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기획전 등에 참여했다.

철산미술상(2001)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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