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빈다 개인전 내달 1일까지

이길빈다 개인전 ‘빈방’이 4월 1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갤러리 숨이 그동안 전시기획에서 중심이 됐던 ‘플랫폼’에 참여했던 47명 작가 중 15명이 다시 함께 하는 자리인 ‘플랫폼 어게인’의 릴레이 개인전의 일환이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늘 비어있는 방을 표현한다.

노상 의미없는 우스갯소리나 늘어놓지만 웬만하면 이야기가 새어나가지 않고 방 안에 맺혀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

단어를 빚어 문장을 토해내면 하나의 의미가 된다.

작가는 어느 하나의 생채기도 남기지 않고 싶어한다.

때문에 사라지는 시간들을 이 안에 가두고, 이 방 안에서 이야기는 방 밖을 나가지 않으려 노력한다.

작가는 “애매하게 해석이 불가한 이야기들이 난무한 이 방을 제각기 방식으로 추적하고 이해하길 바란다”며 “이 표본들을 죽은 시간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그들은 나를 통과하곤 하지만 온전히 담아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며, 이밖에 배회하는 충치들 등 다수의 단체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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