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8경 비비낙안 비비정
구 만경강 폐철교 예술열차
일제강점기 호남지방수탈
아픔담긴 삼례문화예술촌
양곡창고 개조 삼례책마을
국내 첫 그림책 특화미술관
삼례그림책미술관 '인기'

작은 시골 삼례는 숨겨진 보석같은 감성뿜뿜 여행지입니다.

완주 여행의 시작은 삼례부터라는 말처럼 삼례문화예술촌, 삼례책마을, 그림책미술관 그리고 비비정까지 천천히 걸으며 삼례즐기기를 해봅니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9 삼례역 도보 5분거리, 삼례문화예술촌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063-290-3935    

삼례문화예술촌 바로 앞에 자리한 관광안내센터는 삼례감성여행을 가장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편안하고 깔끔한 시설, 친절한 안내는 한참 동안 고마움과 감사의 맘이 남게 합니다.

삼례즐기기에 대한 다양한 팁을 바탕으로 천지빛깔 삼례감성문화여행을 할 수 있는 예쁜 토퍼도 대여해주어 즐건 여행의 덤까지 제공해주듯 합니다.

 

 

▲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의 남쪽 언덕 위에 선 정자, 비비정

기러기도 쉬어가는 곳이라 할 만치 만경강 풍광이 아름다운 곳, 완주8경 ‘비비낙안’ 비비정입니다.

구 만경강 폐철교는 1928년에 일본에서 호남지방의 농산물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당시는 한강철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긴 교량이었으며, 현재 근대문화유산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비비정과 더불어 구 만경강 폐철교 위의 예술열차는 완주군이 이곳에 4량의 새마을호 폐열차를 구입해 리모델링하여 비비정 예술열차로 개장했습니다.

레스토랑, 특산품 판매점, 갤러리, 카페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으며, 노을 풍경 핫스팟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가까이에 삼례책마을, 그림책미술관 그리고 식당, 카페들과 모여 있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1920년 일제 강점기 호남지방 수탈의 아픔이 담겨있던 근·현대사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옛 삼례역과 군산역을 통해 일본으로 양곡을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곡물 창고들이 해방 이후 2010년까지 삼례농협 저장고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완주군은 본래 기능을 상실한 삼례양곡창고를 매입하여 개조 후 2013년 미술전시, 공연예술, 문화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했습니다.

​목조구조 건물로 건축물의 외벽 및 내벽 일부와 지붕 트러스, 차양 등이 잘 남아 있으며, 측벽 상부의 고창, 지붕 상부의 환기시설 등 창고건축의 전형적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되어 많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술촌 곳곳에 남아있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농협창고’의 글씨도 그대로,페인트칠이 다 벗겨지고 낡은 그대로의 레트로함이 오히려 MZ세대들에겐 핫한 포토존이 되어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전시관 뿐 아니라 야외마당에도 눈이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다양해서 천천히 여유를 갖고 관람하면 더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1 전시관에는 지금 한국화의 아이돌로 알려진 김현정 작가의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전시가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현정 작가의 ‘내숭시리즈’의 전시는 ‘결혼’이라는 관점에서 30대 여성의 현실과 내면 이야기를 재밌는 발상을 통해 소셜드로잉기법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흥미진진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4 전시관에서 열린 지역 작가들인 완주공동체 공예품 전시관 작품전도 무척 의미롭습니다.

지역의 예술인들의 氣살리기 프로젝트처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면서 완주군을 이해하는 데 한층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삼례문화예술촌 바로 맞은 편에 자리한 삼례책마을

역시 낡은 양곡 창고를 개조해 북하우스와 북갤러리, 책박물관 그리고  그림책미술관이 가장 나중에 개관하였습니다.

책마을 규모에 놀라고, 수많는 책들이 빼곡한 서가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1999년 설립된 강원도 영월책박물관이 2013년 삼례로 이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삼례책마을엔 지금은 판매되지 않는 절판도서 10여 만권을 소장하고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래전 헌책방을 뒤지며 찾고 싶었던 귀한 책 한 권을 손에 넣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면서 1, 2층 빼곡하게 책들이 가득 찬 서가를 따라 구경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헌책에서 나는 책 내도 참 좋고, 중간중간 마련된 의자에 앉아 책 읽는 시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서가 안쪽 벽면에는 옛 느낌 물씬나는 선술집 포스터를 비롯해 신여성이라 불리던 근대무용가 최승희의 포스터 등 레트로한 문화에 감성촉촉 빈티지스런 사진 한 장 찍기도 너무 좋습니다.

마치 영화 드라마 속에 들어온 듯한 묘한 기분도 듭니다.

서가를 돌아봤다면 창 너머 바깥 풍경이 흐르는 카페에 앉아 차 한잔 마셔봄도 참 좋습니다 책마을엔 다양한 전시와 함께 기획프로그램이 시시때때로 마련된다고 합니다.

옛 건물들을 살짝 개조만 해서 천정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낡은 양철이 주는 느낌의 벽면도 감성적입니다.

오래전엔 양식을 쌓았던 창고였다면 지금은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책마을에서 몇 발짝 떨어진 곳에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만한 그림책미술관이 있습니다.

삼례 그림책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특화미술관으로 양곡 창고였음을 외관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미술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동화 속으로 훅 빨려들 듯 합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요정, 버섯모양집, 무당벌레 아줌마 등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 목각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정과 마법지팡이’ 특별전.

영국 동화작가 질 만 Jill Mann이 1940년경 완성했지만 2차세계대전의  발발로 출판하지 못했던 작품, ‘살아있는 인형The Lively Puppet’ 원고를 모두 모아 책박물관에서 최초로 ‘요정과 마법지팡이’라는 제목을 달고 출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 3대 그림책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작가들의 친필 원고, 원화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삼례 책마을의 슬로건, ‘삼례는 책이다’ 알차게 감성여행을 할 수 있는 완주 삼례.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현대적인 감성에 잘 조화시켜 여행하는 맛과 멋이 뿜뿜 납니다.

전북의 대표 감성문화여행도시답게 사람들과 호흡하고 공존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기분좋게 기운나는 여행입니다.

옆구리에 시집 한 권 끼고 차도 마시고 전시도 구경하며 맛있게 먹고 신나게 웃다 갈 수 있는 신명나는 여행이 삼례를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

분홍분홍해질 올 봄, 책 보러, 예쁜 사진 찍으러 삼례로 오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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