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원연합회 '전북의 고서와 고문서'
1945년 해방때까지 문화원형 발굴-기록

전북문화원연합회는 향토자료 시리즈 일환으로 ‘전북의 고서와 고문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정리한 고문서의 하한은 1945년 해방 때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고문서는 정제된 편찬과정을 거쳐 완성된 실록, 승정원 일기 등의 자료나 개인 문집 등을 통해 살펴보기 어려운 구체적인 정황과 문서 작성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실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 고문서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 일시성, 구체성, 다양성 등을 통해 고문서 이외의 자료를 통해서는 해명하기 어려운 특정시대의 역사적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문서의 사료적 가치는 높게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고문서가 사료로서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자료들이 모여 체계적이고 연속적으로 정리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고문서의 수집, 연구, 정리 및 활자화 사업이 고문서의 이용에 앞서 이뤄져야 할 까닭이 있는 것이다.

고문서는 관청이나 개인이 의도성을 갖고 편찬 과정을 통해 생산한 사료에 비해 주관적 견해를 가감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조선시대 지방의 실상을 직시하는 데 유용한 사료가 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고문서는 해당 문서가 작성된 당시이 산물이라는 점에서 사료의 유일성과 희소적 가치를 지니며, 기존에 알려진 사료의 불균등적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사료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고문서가 전북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지금 남아 있는 것이 현저하게 적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고문서와 고서는 그동안 우리가 배워왔던 전북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자료이다.

도내 각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생활 속에서 전해 내려온 향토 문화유산을 조사 발굴해 우리 민족의 문화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책은 유서 깊은 전북의 모습을 담고 있어 다시 한번 우리 고장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새로운 발전과 변화의 전기를 맞는 시점에서 책의 발간을 통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우리 고장의 각종 사료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과 조사의 필요성을 갖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지거나 변형되는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일은 매우 뜻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은 1945년 이전의 다양한 공문서와 사문서 등의 자료를 수집, 정리해 문자가 생산된 시대를 재구성하고 이해하는 데 귀중한 사료가 될 예정이다.

고문서는 역사성, 일시성, 구체성, 다양성을 지녀 특정 시대의 역사적 실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리된 고문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은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역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에 발간된 전북의 고서와 고문서는 여러 가지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해야만 앞으로 지역사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역의 문화와 삶을 기록하는 일이 꾸준히 이어져 우리 고유의 문화가 손실되지 않고 후세에 전승되기를 희망한다”며 “도내 14개 시군 문화원이 힘을 모아 서로 소통하며 전북의 활동을 채워나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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