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근 '호남문화 인문여행'

10부 대하물 기획··· 호남학 발전 기여
백천 류함 1637년 의병과 전주서 숙식

호남 관련 한자로 기록된 산문 등을 최초로 풀어 설명함을 물론 전통문화 부분을 쉬운 문장으로 소개한 책자가 발간됐다.

저자 이종근은 30년 동안 기자 및 작가로 활동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호남문화 인문여행’으로 펴냈다.

36번째 저서다.

2022 한국학 호남진흥원 저술 지원 대상에 선정된 가운데 특히 호남 관련 한자로 기록된 산문 등을 최초로 풀어내 한국학 또는 호남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모두 10부 대하물로 기획했다.

이정직의 ‘농악’ 시를 찾고, 송세림의 어면순에 ‘거시기’란 말이 처음으로 나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화순 환산정의 주인 류함이 1637년 의병들과 전주에서 숙식을 한 사실도 알게 됐다.

백천 류함이 병자호란에 화순 의병과 함께 청주까지 진군했으나 청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돌아와 비통함을 달래려고 1637년 화순에 ‘백천제’와 ‘환산정’을 짓고 은거한 곳이다.

염재 송태희는 전남 화순에서 전북 고창으로 와 고창고보 교사로 있으면서 고창고보 그림과 아산 ‘호암실경도’를 그렸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물론 필자가 발간한 이전의 책들과 크게 차별성을 가진다.

작가는 전주 콩나물 역사, 임실 가랏수시, 전주 승금정의 문학 작품 등 90% 대부분의 원고가 오랜 공부를 통해 만들어진 독창적인 것들이라 자부하고 있다.

작가는 지면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가운데 일부만 소개함을 널리 이해해 줄 것도 당부했다.

작가는 1994년 문예연구 신인상을 통해 수필가도 등단했고,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신화창조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데뷔했다.

또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으로 재직 시절, 제5회 전국문화기반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프로문화의집 국제컨퍼런스에 한국 대표로 선정돼 문화의집 원조인 프랑스에 직장인을 위한 한낮의 틈새음악회도 소개했다.

제27회 자랑스런 전북청년대상, 제18회 초아의 봉사 대상, 제34회 전북대상, 제9회 풍남문학상, 제7회 전북해양문학상, 제33회 전국향토 문화공모 콘텐츠 부문 서예가 이삼만의 산광수색창극대본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 ‘전북문학기행’, ‘모악산’, ‘전라도 5일 장터’ 등 36권의 책을 펴냈다.

이 중 ‘한국의 옛집과 꽃담’과 ‘이 땅의 다리 산책’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이달에 읽을만한 책’에 선정됐고,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2’는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발간한 한국 꽃담과 다리는 KBS 글로벌 뉴스, 미주 중앙일보, 인도네시아 한인뉴스 등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알렸다.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1’은 일본 가나자와 우미미라이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현재 전주문화원 연구위원, 전주시 책의 도시 인문교육본부 인문행생교육과 윤슬 연구 및 집필 위원, 지후 아트갤러리 운영위원, 전북수필문학회 이사, 전주향교길 이사, 한국서예교류협회 홍보 및 기획 이사를 맡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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