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석원은 장편 소설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의 산문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출판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자기만의 필치로 여러 권의 산문집을 발표해 온 그가 8년 만에 새 이야기 산문집을 들고 돌아왔다.

전작보다 더 예측이 어려운 전개에 따뜻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작품은 어느 날 이사 온 조금 이상한 이웃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전환을 거듭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와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들 그리고 웃음 포인트가 되는 에피소드가 재미를 더하면서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거기에 이석원 작가 특유의 짧고 강렬한 산문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독자들에게 휴식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진지한 분위기의 전작들과 달리 유머러스함과 미스터리가 가득한 이 이야기 산문집은 이석원의 더 넓어진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이 이야기는 층간 소음에서 비롯된 이석원의 좌충우돌 고생담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의 삶에는 고생한 시간이 만들어 내는 고마운 것들이 있듯이 이 이야기에도 그런 것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이 담겨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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