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원고가 공개되자마자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에 판권 계약이 성사되고, 메이저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 판권을 획득해 화제가 된 ‘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됐다.

소설은 이름부터 나이, 성별까지 모든 것이 비밀인 익명 작가 헬렌과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을 원하는 욕망의 작가 지망생 플로렌스의 위험한 만남을 그린다.

개성 넘치는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우연과 필연이 만들어내는 사건의 연속, 치밀하게 설계된 반전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출판계에 작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21년 출간 후에는 할런 코벤, 제임스 패터슨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로부터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명품 스릴러가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주요 매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익명 작가’는 주인공 플로렌스가 병원의 낯선 천장을 보며 깨어나,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을 더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신을 조수로 고용한 작가 헬렌과 아프리카 모로코로 떠나온 취재 여행이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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