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 전주을 재선거, 공식 스타트 

민주빠진 자리 진보당 강성희
초반기세 무서워 표심 주목
무소속 임정엽-김호서 전력
국힘 최고회의 김경민 힘실어
안해욱 대여맹공 득표율관심
김광종 금융도시 등 정책주력

4 · 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후보들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4 · 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후보들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1대 국회의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군산시의원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3일 시작됐다.

전주을 재선거에는 모두 6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한 가운데 국민의힘, 진보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 4명이 열전에 돌입했다.

앞으로 12일 후면 ‘공석’인 전주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와, 10석의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채워진다.

전주을 재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와 후보들의 출마 각오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관전포인트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대결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빠지면서 재선거 구도가 묘하게 형성되고 있다.

군소정당으로 불리는 진보당강성희 후보의 초반 기세가 강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실제 무소속 양강으로 꼽히는 임정엽, 김호서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후보 등의 3파전 양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당초 이번 재선거는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임정엽, 김호서 두 후보간 선두 경쟁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진보당의 총력전이 선거 판세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진보당은 당 차원에서 첫 국회의원을 만드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4.5 재선거 결과는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전주을의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경쟁 예상자들도 선거 추이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번 재선거에서 낙선하는 후보는 정치 생명에 사실상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윤석열 정권 타도를 위해 출마했다며 대여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안 후보의 득표율도 이번 재선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전주를 금융중심도시, 교육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책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국힘, 김기현 대표 현장최고위원회 개최/

국민의힘은 23일 전주에서 첫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전주 개최에 대한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선출되고 신임지도부와 함께 최고위원회의를 전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우리의 마음, 우리의 애정 진심은 변함없다. 오히려 강화되어 나갈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시절에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서 무릎 꿇고 참배했던 마음도 또 대통령 취임 첫해 100여명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마음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전주 개최에 대해 김 대표는 “대표 당선 후에 첫 지역 행보는 호남 그 중에서도 전라북도 전주”라며 “단순하게 방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주의 발전,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한 마음도 함께 담아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또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전라북도 특히 전주에 대한 애정을 앞으로 확실하게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강조해 김 대표의 발언이 향후 전북 현안 추진에 어떤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총력전에 돌입한 후보 6명의 각오와 입장/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대표 공약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물어봤다.

 

▲기호 2번=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김경민 후보는 “전주을 효천 지역에 전주과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공약으로 ‘디지털플랫폼 경제 중심 전주’를 제시하고 청년 일자리 10만개 창출 그리고 디지털플랫폼 개발과 최첨단 AI 인공지능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주의 미래는 디지털플랫폼 AI 인공지능 산업에 달려있다”면서 “뒤처진 전주의 경제와 정치를 살리는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 예산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통 큰 협조가 큰 힘이 될 것이고 원팀으로 선거진용도 갖췄다면서 “전주을은 호남의 강남구로 지칭될 만큼 국민의힘의 지지층이 두텁다”고 말했다.
 

▲기호 4번=진보당 강성희 후보.

강성희 후보는 “금융허브도시 전주를 만들어 전주의 백년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전,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공기업 유치, 전북형 공공은행 설립으로 ‘금융허브도시’ 전주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이를 통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전주와 전북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특히 재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시국이, 민생이, 우리 전주가 매우 절박한 상황”이라며 “퇴행의 시대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민을 만나고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 주민들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5번=무소속 임정엽 후보.

임정엽 후보는 전주을 발전 공약에 대해 ‘삼천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삼천에서 효자를 거쳐 서신동으로 이어지는 삼천 수변을 어린이의 놀이와 청장년층의 힐링, 노인층의 건강 레저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임 후보는 또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능정권 교체”라며 “당선되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유능한 민주당으로 만드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복당 문제에 대해선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조건없는 복당이다. 민주개혁 진영의 단합된 모습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6번=무소속 김광종 후보.

김광종 호부는 전주을 지역을 위한 획기적 비전과 관련해 교육 문제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제학교를 유치해야 한다. 국제 어린이집, 국제 유치원, 국제 초중고를 유치하고, 지역대학들 및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운영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기존의 지역 교육 기관도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할 수 있는 지원이 다양한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나 국제적 기업, 국내 유수 기업들의 본사를 유치하는 데 기본 토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녀들의 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수한 인력들이 전주로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호 7번=무소속 안해욱 후보.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전주을 지역구를 교육 문화도시와 세계 태권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지역 사정에는 지역의 사정에는 어둡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현지 사정에 밝은 시의원, 도의원 또는 정당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예산 확보에 국회의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60년 가까이 한국 고대사를 공부했다”며 “전주의 역사성이 미진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후백제 견훤이 세웠던 왕도였는데, 유적이나 왕도의 자취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역사 복원을 통해 전주 시민들이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면 문화 도시, 관광도시로 연결되지 않겠나 한다”고도 강조했다.
 

▲기호 8번=무소속 김호서 후보.

김호서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전주을 지역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비전과 대표공약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잃어버린 3년, 시계가 멈춰버린 지역 발전을 위해 정치와 생활의 결합, 생활 정치로의 복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지역의 대표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 본래의 의미에 주안점을 두고 생활정치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제가 내놓는 생활정책들이 공약의 상당 부분을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우리 정치의 변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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