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31일 교육공무직의 신학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27일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개월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학교비정규직 집단임금교섭은 타결이 아닌 총파업으로 가고 있다”며 “사용자 측은 물가 폭등, 실질임금 하락이 우려되는 현 사회 분위기에서도 기본급 2% 인상안, 명절휴가비 소급 불가, 근속 수당 인상 없음을 제시하며 비정규직 차별을 그대로 방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급식실의 폐암 산재 및 높은 노동강도로 인한 급식실 종사자들의 조기 퇴사, 신규 채용 미달 등의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이라고 비판하며 학교 급식실 인원 충원과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 표준화, 환기시설 개선 등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정부는 타결하지 못하고 있는 집단임금 교섭에 대해 17개 시도교육감에게 책임을 묻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정부와 교육 당국이 응답하지 않을 시 3월 31일 전국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교육과정 조정, 대체식, 도시락 지참 등 결식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학생,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돌봄교실의 경우 하교 시간까지 교실을 개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교섭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작년 6월 9일 임금 교섭 요구를 시작으로 지난 3월까지 본교섭 5차, 실무교섭 19차를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노사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결과를 추후 협약에 반영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1월 30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총파업 당시에는 7035명 중 1312명이 참여했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