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출신 조국현-강양순화가
교동미술관서 첫 부부 전시회

조국현
조국현

서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주 출신의 부부 화가 조국현, 강양순 화가가 고향에서 첫 부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시간의 송가’로 서로 부부의 연을 맺으며 이십 대에 고향을 떠나 낯선 서울에서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의지하며 견뎌 온 서로에 대한 찬가이다.

두 부부 모두 중학생 시절부터 붓을 잡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또 어린 나이에 결혼한 뒤, 서울에 올라와서 생계 때문에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도 결코 붓을 놓지 않았다고 하니 이런 것이 정말 인연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조국현 화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올해로 56년, 강양순 화가는 53년째를 맞고 있다.

이번 부부전에서 조국현 화가는 ‘정중동의 선율’을 소재로 한 현대 추상미술 작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강양순
강양순

강양순 화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는 ‘희망 관찰자 시점’이라는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양순 화가는 “2022년 작년 유월에 남편 그리고 자식가족들과 함께 전주에 나들이를 왔다.

전주 곳곳을 돌아다니다 청소년 시기에 그림을 그리러 자주 왔었던 경기전을 방문했었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며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렇게 많이 변했구나 하는 그런 감정들도 복합적으로 느껴져서 감회가 참 남달랐다”고 말했다.

조국현 화가는 “때마침 경기전 인근에 교동미술관이 있었고 그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인지라 미술관에 방문을 했다.

작품들을 관람하다 문득 큰 아들이 올해로 마흔 여섯이고, 우리 부부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작가활동을 한 지도 마흔 여섯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며 “내년에부부 전시를 열어서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친척들, 친구들을 모두 모아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4월 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층과 2층 전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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