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매매량도 43% 증가
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

전북지역의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를 보이던 미분양은 소폭 줄었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줄어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는 총 1천6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1천134건보다 45.3% 증가한 수치다.

그 동안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 가

운데,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집값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전북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2천395건과 비교하면 31.2% 줄어들었고, 5년 평균 대비 거래량도 36.3% 감소했다.

전북지역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5천461건으로 전달 3천816건에 비해 43.1% 증가했다.

전북은 지난달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동시에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 4천253건과 비교해도 28.4% 늘었다.

전북지역의 미분양 증가세는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2천520호에 달하던 미분양 주택은 올해 들어 1월 4천86호까지 급증했지만, 지난달 68호 줄어든 4천18호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역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난 것이 아니라 미분양 증가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속해서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난 2019년 326호에 달하던 준공 후 미분양은 이듬해인 2020년 209호, 2021년 102호, 2022년 85호에 이어, 올해 1월 85호, 지난달 77호로 9.4% 줄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9% 감소했으나, 1~2월 누적 실적을 보면 112.6%나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4.0% 증가했고, 1~2월 누적 실적도 83.3% 늘어났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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