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서 발생하는 주요 암인 림프종의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분자표지를 농촌진흥청이 발굴했다.

30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반려견에서 많이 발병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며, 일반 혈액 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로는 발견이 어려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또한 급성일 경우 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발병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연구진은 림프종에 걸린 반려견(환견) 집단과 건강한 반려견(비환견) 집단에서 혈액 내 유전자의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발현도가 다른 625종의 유전자 중에서 상대적으로 차이가 큰 유전자의 전사체 발현도를 검증해 최종적으로 8개 핵심 유전자를 발굴했다.

핵심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한 결과, 림프종에 대한 면역 반응 조절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한 유전자 분자표지를 활용하면 혈액 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림프종 발병 여부와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반려견 림프종 조기 진단을 위한 유전자 분자표지 발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전자(Gene, IF 3.

9)’에 게재됐으며 산업적 활용을 위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견 림프종 진단 꾸러미(키트) 개발에 이용할 수 있으며, 림프종 치료를 위한 신약, 표적 치료제 개발 연구 등 반려동물 의료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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