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상대방보다 우월적 지위를 가졌다면 ‘자기중심적인 도덕성’ 에 빠져있는지 여부는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완주군 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청렴 특강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3일 오전 완주군은 박연정 청렴전문 강사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함께 성장하는 청렴한 조직 만들기’와 관련한 특강을 진행했다.

박 강사는 이날 “갑질은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상대방(乙)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甲)이 권한을 남용해 을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라며 자기중심적인 도덕성에서 탈피해야 함을 강조했다.

청원 월례조회에서 특강을 한 그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경험하고 있다면 알려줘야 한다”며 “공직자는 직무 관련자나 직무관련 임직원으로부터 사적 노무를 제공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강사는 “대화를 할 때 적정선, 대화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그 거리는 1.5m”라며 “자신의 무례함을 상대방의 예민함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공직자 등은 최초로 부정청탁을 받을 경우 부정청탁임을 알리고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며 “동일한 부정청탁을 다시 받을 경우 소속기관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정에듀테인먼트 대표로 있는 박 강사는 국민권익위 청렴연수원등록 청렴교육 전문강사이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청렴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함께 성장하는 청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소통이 우선”이라며 “소통을 통해 내부직원 간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완주군은 지난달 6일 오전 군청 4층 중회의실에서 유희태 군수와 간부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실천 서약식’을 개최하고, 11개 분야 26개 사업의 청렴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