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원의 아침밥' 전북대 가보니

농식품부-대학 공동지원
일일 100명 대상 자정부터
앱 통해 판매 11월까지 진행
총동창회 "수혜인원 늘릴것"

3일 오전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전북대의 ‘천원의 아침밥’ 식권이 19분 만에 매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는 3일부터 아침 식사 제공을 시작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 아침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농식품부와 대학이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오봉 총장의 학생 복지를 위해 제시한 공약 중 하나로, 지난해까지 전북대 총동창회가 1만 2천여 명의 학생에게 제공했던 아침 식사 지원사업에 이번 정부 지원을 더해 확대·연장됐다.

식권은 이날 자정부터 앱을 통해 판매됐으며, 시작 19분 만에 매진돼 학생들 사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양 총장과 정영택 총동창회장도 현장에서 학생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원의 아침밥을 먹은 양수정 학생(회계학과 4학년)은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소식을 접하고 왔는데 메뉴가 너무 훌륭해서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며 “금전적으로 부담이 많은 학생들이 힘차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일일 100명이 대상이지만 그 수를 좀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다수의 학생들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업이 보다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우들이 식권 경쟁 없이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수량을 더 넉넉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북대는 11월 30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124일간 매일 1,000원에 조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 끼 4,500원 기준으로 학생 1,000원, 정부 1,000원, 대학 2,500원을 부담한다.

특히 총동창회와 발전지원재단 및 생활협동조합 등의 지원을 강화해 현재 하루 100명에 해당하는 수혜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학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실천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을 추진했는데, 이번 사업 선정으로 우리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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