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D-1

후보들 유권자 한표행사호소
임정엽 "검증된 일꾼 바로나"
강성희 "철새정치 퇴출의 날"
김호서 "공정한 선거운동을"

전주을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왼쪽부터 강성희, 임정엽, 김호서 후보 (※기호순)
전주을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왼쪽부터 강성희, 임정엽, 김호서 후보 (※기호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임정엽 후보(무소속)는 “진보당 선거운동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라며 “이에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책임은 없는지와 진보당원들이 투표를 목적으로 전주에 와 전입 신고했는지 전수조사를 벌여 선거 분위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결정과 이를 기회 삼아 전주를 반미투쟁의 근거지로 만들려는 진보당의 갑작스러운 전주 점령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며 “민주 텃밭인 전주에 운동권 정당이 똬리를 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선거운동원이 불법을 저지르면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면서 “또 진보당의 세력 확장 놀음에 왜 전주시민이 이용당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임 후보는 “경험도 능력도 없는 강성희 후보가 전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검증된 일꾼인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성희 후보(진보당)는 “4월 5일은 윤석열 심판, 철새 정치 퇴출의 날”이라며 “진보당 강성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제가 여론조사에서 세 번 연속 1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새 정치, 새 인물을 바라는 전주시민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찍으면 윤석열이 웃고, 무소속을 찍으면 철새가 웃고, 진보당 강성희를 찍으면 전주가 웃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진보당원이 선거구에서 보리쌀을 돌려 경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며 “무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대인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제기한 진보당원들의 선거구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강 후보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호서 후보(무소속)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와 임정엽 무소속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번 재선거가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불·탈법으로 얼룩졌다”며 “정책·인물 경쟁은 사라지고 후보자 간 이전투구로 깊은 상처를 입은 전주 시민들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상반된 주장은 당장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추후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 등 사법절차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만에 하나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는 후보자가 당선돼 또 소송에 휘말린다면 전주발전의 시계는 여전히 멈춰선 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주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 달라”며 “강성희 후보와 임정엽 후보는 진흙탕 싸움을 멈추고 남은 기간 상대 후보들의 공약을 살피면서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대결을 펼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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