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전주을 재선거 결전의 날

시민연대 "지역대표후보 선출"
투표 적극참여 권리행사 독려
후보들 곳곳 유세운동 표훑기
막판 유권자 마음잡기 열올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루 앞둔 4일 “지역과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는 후보를 골라 적극적으로 투표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크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이 날 성명을 내고 “사전투표 결과가 역대 최저치라 할 정도로 이번 재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하다”며 “특히 전주을 선거구는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낙마해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정책·공약이 중심이 되는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유권자들은 고소·고발과 흑색선전으로 점철된 선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라며 “지역을 살릴 대안과 미래를 위한 희망보다는 욕설과 상대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시민연대는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어려운 선거일수록 유권자들은 무관심으로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옥석을 가려내는 유권자의 수고가 더욱 필요하다”고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다.

이 날 후보들도 선거구 곳곳을 찾아 다니며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열을 올렸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6명은 이날 숨 가쁘게 지역을 돌면서 유권자를 만났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현장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삼천변, 효천교, 서신·삼천·효자동 골목 등을 유세단과 함께 돌았다.

김 후보는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전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면서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의 손을 잡아주면 속도감 있는 전북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일인 5일 0시까지 120시간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5일은 윤석열 심판, 철새 정치 퇴출의 날”이라며 “강성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서신·삼천·효자동 등 선거구 전역을 유세차로 돌았다.

그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성희 후보를 겨냥해 “경험도 능력도 없는 강 후보가 전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검증된 일꾼인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삼천동성당, 효천초등학교, 서신동성당, 전주대 등을 돌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전북대에서 자신의 시신 기증 서약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후보도 효자동 등을 돌며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쳤다.

무소속 김호서 후보는 서전주아울렛과 효자동 상가 일대에서 “일 잘하고 준비된 깨끗한 후보인 저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따라 치러진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선거에는 정당 소속 2명, 무소속 4명 등 총 6명이 출마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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