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학생의회' 줄줄이 출범

'민주주의 리더' 전북학생의회
남원-군산-임실 학생의회 출범
학생중심 미래교육 소통기구
교육주체 학생 교육정책수립
입법-예산편성-인권보장 등
직접 제안-검토-심의까지 참여
인권우호 학교 문화조성 기여

전북학생의회
전북학생의회

전북학생의회가 본격 구성 운영에 돌입했다.

서거석 교육감의 10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전북학생의회'는 지난 달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전북교육청 학생의회 구성 및 운영조례’에 근거해 구성된 전북학생의회는 학생들이 교육정책 및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학생 중심 학교문화 실현을 목표로 한다.

또 학생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해 자치활동 역량 강화와 학생 참여를 확대하고 학생 중심 의회 민주주의 체험을 통한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학생의회 뿐 아니라 각 지역도 학생의회가 하나 둘 구성되면서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편집자주

 

남원학생의회
남원학생의회

▲ 지역별 학생의회 출범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남원교육지원청은 2023년 제1기 남원교육지원청 학생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남원 지역 학생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정책 제안 및 민주주의를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학생의회는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초등학생 9명과 중·고등학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학생의원들은 이날 2023년을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운영·교육·학생인권생활 3개의 분과위원회를 조직했다.

임기는 올 3월부터 오는 2024년 2월까지 1년이며, 교육정책과 입법 및 예산 편성, 학생 인권 보장 등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 기본소양 함양 및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 학기별 정기 및 임시회의, 실천하는 학생의회 실현을 위한 지역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출범식에서 선출된 제1기 의장인 조유진(전북 남원여고) 학생은 “학생들의 정책 제안을 폭넓게 지원하고 남원지역의 교육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생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학생의회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신병기 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의회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정책 수립 및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학생의회가 학생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군산학생의회
군산학생의회

군산지역도 2023년 제1기 군산 학생의회가 출범했다.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박경희)은 지난달 25일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에서 제1기 군산교육지원청 학생의회 출범식을 갖고, 학생 의원들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제1기 군산학생의회는 초등학생 4명, 중학생 8명, 고등학생 8명 총 20명으로 구성, 1년간 지역 학생을 대표해 군산 내 학생 인권 및 학교생활 개선, 교육정책에 대한 제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당선증 수여식에서 박경희 교육장은 “제1기 군산학생의회 출범을 축하한다”면서 “군산학생의회의 연대와 참여로 학생들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며 인권우호적인 학교 문화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표를 통해 의장에는 군산중앙고 정한선 학생이, 부의장에는 한들고 이수형 학생이, 간사에는 군산금강중 허윤 학생이 각각 선출됐다. 

임실학생의회
임실학생의회

또 임실교육지원청(교육장 남궁세창)은 지난 달 24일 오후 4시 2층 대회의실에서 ‘2023. 임실학생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난 1월부터 준비모임을 갖고 출범을 준비해 온 2023. 임실학생의회는 학교 내 학생 자치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내 학생 중심 교육정책을 발굴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출범식은 1부 당선증 교부에 이어 의장단 선출과 분과위원회 조직 등 원구성 2부로 꾸며졌다.

특히 지역 내 학생 자치활동 강화에 오랫동안 힘써 온 임실군의회 소속 김정흠 의원이 특강 강사로 나서 참여 민주주의의 리더로 성장할 학생의원들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2023. 임실학생의회는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회에서 추천된 의원 12명과 학생참여민주주의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자원형 의원 7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024년 2월 말까지로 학생 자치활동 역량 강화와 지역 내 교육 현안에 대한 고민을 통한 정책 제안에 나선다. 학교 안에서는 ‘자치탐험대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회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임실군의회, 전북학생의회와 협력하게 된다. 

남궁세창 교육장은 “교복 입은 유권자가 등장한 시대에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참여 역량 강화는 학교 교육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학생의회를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북학생의회 출범

전북학생의회는 지난 3월 14개 교육지원청이 추춴한 40명과 도교육청에서 공모한 10명 등 총50명으로 구성을 마쳤다. 

전북학생의회 의원은 초 7명, 중 18, 고 25명으로 여학생 24명과 남학생 26명으로 구성되었다. 지역별로는 전주 22명, 군산 6명, 익산 5명, 김제·정읍·남원·완주·임실·순창은 각 2명, 진안·무주·고창·부안은 각 1명씩 선발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2일 학생의회 의원 선정 결과를 안내하고, 2월 15~17일 선정의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거쳐 3월 공식 출범했다. 

워크숍의 주요 내용은 △아이스브레이킹 △학생의원 기초 소양교육 △전남학생의회 사례 발표 △분과(상임)위원회 조직 및 안건 제안서 작성 △본의회 모의 체험 △전북학생의회 운영 규정안 마련 등이다.

전북학생의회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실현할 대표적인 소통기구로 교육의 주체인 학생 스스로가 전북교육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검토하고 심의하는 공론의 장이다.

진안초 박은율 당선자는 “유익한 활동과 좋은 체험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면서 “앞으로 학생의회에서 언니, 오빠들과 함께 보람찬 일을 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중 홍수아는 “2박 3일 동안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을 경험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지역을 대표하여 온 학생의원들이 가지는 책임감이 대단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리여고 김민경은는 “여러 지역의 당선자들을 만나 다른 학교의 학생자치 소식을 듣는 좋은 기회였고, 특히 자유학기제 문제점 해결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교육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워크숍을 통해 학생의원 당선자들은 전북학생의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배운 것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하며 마무리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제1기 전북학생의회 의원 당선을 축하드리며, 학생의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와 자치 정신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 학생의회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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