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강풍주의보까지 겹쳐
"지역의 참 일꾼에 한표 행사"

가뭄 속 반가운 봄비가 내린 가운데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했다.

후보들은 저마다 “한표가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각오로 투표 동참 호소의 메시지도 보냈지만, 평일에 열리는 선거인 데다 강풍주의보까지 겹치면서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 발길은 뜸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지역구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유권자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비바람을 뚫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받아 차례로 기표소로 들어갔다.

단 한 명만 고르면 되는데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 듯 기표소 안에서 한참을 망설이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전주시 완산구 제6투표소가 마련된 서곡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양모(50)씨는 “민주당 의원의 잘못으로 공석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표를 줬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 제9투표소는 오후2시께 가장 많은 10여명의 유권자가 몰리기도 했지만,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선거사무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소를 찾는 사람 수가 확연히 줄어든 게 느껴진다”며 “평일인데다 어제부터 비가 내려서 투표장까지 나오지 않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풍남중학교에 마련된 삼천2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김모씨(53)도 “이번 선거를 통해 전주을이 악순환 고리를 끊고 공명선거를 하는 깨끗한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국민의힘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안해욱, 무소속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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