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 최초 3·1만세운동 발상지
전북지역 최다 만세시위 이끌어
군산 3·5맛네운동 기념 현충시설로
추모기록실 항일투쟁 과정 등 소개
재현역사실 독립운동과정-유물 전시
체험교육실 태극기만들기-DDR체험

# 기억해야 할 전북의 3.1운동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4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조상들의 함성이 전라북도 곳곳에서 다시 울려 퍼진 걸 기념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전라북도의 첫 만세운동인 3.5만세운동을 기념하는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을 소개합니다.
 

전라북도는 지난 3월 1일 도청 공연장에서 광복회원과 학생 등 9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군산과 남원에서는 수백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3.1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등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북 최초의 3.1운동인 군산 3.5 만세운동, 전북 최대의 전주 3.13 만세운동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세운동은 전북지역에서 총 120회에 걸쳐 일어났고 인원 130,000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군산 3.5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입니다.

공원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3.1운동 역상 영상관이 있고 야외 공원에서는 산책로와 한강  이남 최초 3.1운동 발상지 기념 충혼탑이 있습니다.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군산 선교 스테이션이라고 하여 궁멀교회(현 구암교회)와 영명학교, 멜본딘여학교 등이 선교사들에 의해 조성된 곳입니다.

공원 안에는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구암교회 건물(1919년 당시 교회가 있었던 자리에 1959년 지은 건물)과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추모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언덕 위에 있어 아파트 옆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도로 벽에는 3.5 만세운동을 기념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공원에서는 금강과 군산 시내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도 있어요.
 

# 군산 3.1운동 역사 공원

공원 정상에 오르면 3.5만세운동을 주도한 군산 영명 학교를 재현한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나옵니다.

한강이남 최초의 3.1만세 운동지인 군산에서는 3월 5일 첫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총 28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참여한 3만 7천여 군산 시민들을 기리고 독립운동 및 호국 보훈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해 어린이와 관람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기념관 옆에는 군산 3.5만세운동 인물상과, 독립선언서가 새겨진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군산 3.5만세운동 인물상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만세운동에 참여한 군중들과 수많은 태극기로 표현하고 있어 감동이었습니다.

태극기가 그려진 계단을 오르면 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 발상지 기념비가 군산 시내를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군산은 조계지로 일제에 의해 호남의 쌀과 문화재를 약탈해 일본으로 실어가던 군산항이 있던 곳으로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함께하는 곳입니다.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수탈과 폭력, 억압과 인권유린 등에 항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며 벌인 '비폭력'만세운동을 일컬어 3.1운동이라고 합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한 독립선언서 낭독을 비롯하여 서울, 평양, 의주, 선천, 안주, 원산, 진남포 등 7개 도시에서 동시에 만세운동이 진행되었고 다음 날인 3월 2일 함흥, 수안, 황주, 중화, 강서, 대동, 해주, 개성 3월 3일은 고종황제 장례식이 서울에서 열렸는데 고종황제 장례식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이 만세운동에 참가하게 됩니다.

1919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어난 만세시위는 대략 1214회로 기록하고 있고 당시 조선 인구 1678만여 명 중에서 553명이 사망하고 1만 2천여 명이 체포되었다고 하네요.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1층 추모기록실, 2층은 재현역사실, 3층은 체험교육실로 총 3층으로 꾸며졌습니다.

기념관에서는 태극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태극기의 변천사도 함께 보실 수 있어요.

1층에서는 근대교육과 선교사의 활동 내용, 군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면서 군산지역의 항일투쟁 과정을 알 수 있게 기록물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어린 자녀와 왔다면 입구에 비치된 현장체험학습지를 꼭 가지고 가셔서 함께 풀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문화재 태극기 기획전 기념관에서는 문화재 태극기 기획전이 3월 31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 자료는 우리나라에 있는 실물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고종이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Denny)에게 하사한 데니 태극기, 1919년 3.

1운동 때 사용했던 태극기, 전남 구례 일대에서 활약한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등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태극기 사진 2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극기는 대한제국기인 1883년 1월 27일 고종황제에 의해 공식 반포됐으며 시대의 격변을 거쳐 1949년 10월 15일 국기 제작법 고시가 확정, 발표됐습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0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가지고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것이라고 하네요.
 

# 호남 최초의 3.1운동

군산 3.5만세운동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입소문을 통해 전국으로 급격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군산의 3·5만세운동은 당시 궁멀(구암동)에 있던 기독교 계열의 학교인 영명학교 졸업생으로 세브란스 의학전문 학생이었던 김병수가 2월 28일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이갑성 선생에게서 독립선언서 200장을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 박연세, 송현호, 고석주, 김수영 등에게 전했고, 영명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독립선언서를 복사하고, 태극기를 그리며 거사를 준비한 것이 3.5만세 운동입니다.

이후 군산은 3월에서 5월까지 시위 28회, 참여인원 31,500명, 사망 53명, 부상 72명, 투옥 195명의 희생을 치르면서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만세 시위를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3.5 만세운동의 구심점이 된 구암교회입니다.

1890년대 미국 남장로 교회 선교사 전킨과 드루가 세운 교회로 처음엔 군산항 근처에 있었지만 1898년 구암동산으로 옮겨 1959년 석조 건물로 신축해 오늘날에 이르렀는데요.

남학생 신도를 위한 영명학교와 여학생 신도를 위한 멜볼딘여학교를 세워 선교뿐만 아니라 군산 신교육의 시작을 알린 교회입니다.

2층 재현 역사실(그날의 함성 속으로)에는 100년 전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3.5 만세운동 함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독립운동 과정과 유물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영명학교 졸업생으로 세브란스 의학전문 학생이었던 김병수선생이 군산에 독립선언서를 전달하고 서울에서 기독교와 천도교를 중심으로 만세운동 계획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고 합니다.

군산 3.5 만세운동으로 운동에 참여한 90명이 검거되었고 그중 63명이 구속 송치되었으며, 3.5만세운동을 기점으로 군산 공립보통학교 방화 항일운동, 옥구 대야 항일운동, 임피 장터 만세운동 등으로 53명이 사망하고 73명이 실종 부상자만도 195명이 나왔다고 하네요.
 

# 각종 체험으로 만나는 3.5만세운동

기념관 1층과 2층이 역사체험실이었다면 3층은 체험교육실로 태극기 만들기와 태극기 전파하기, 만세운동 전파하기, 겨레의 함성, 독립군 기념촬영을 하실 수 있어요.

태극기의 탄생, 태극에 담긴 뜻, 태극기 형태의 통일, 태극기 그리는 순서 등 태극기의 제작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자세히 읽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DDR 체험을 하면서 만세운동을 전파하는 '대한독립만세' 미션과 선교사가 돼 자전거를 타고 일본 순사가 쏘는 총알을 막아 영명학교로 향하는 군중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미션, 태극기 전달하기 미션 등 체험을 통해 나라 사랑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체험장에서 만세운동에 필요한 태극기를 직접 탁본해 볼 수 있습니다.

3.5만세운동 당시 어린 학생들이 일본 경찰과 헌병의 눈을 피해 학교 기숙사에서 독립선언서를 복사하고, 태극기를 그리며 만세운동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군산시는 3월 1일 제104주년 삼일절을 맞아 구암동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는 기념행사에서 호남 최초의 독립 만세운동인 3·5 만세운동을 재현했습니다.

3·1절 기념 백일장·미술대회가 25일 구암교회와 3·1운동 기념관 광장에서, 역사 사진전이 3월 1∼25일 군산 3·1운동 선교 기념 타워와 구암교회 전망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니 방문하셔서 나라사랑하는 마음 키워 가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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