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3당 체제로 재편
대한방직터-시청사 이전 등
강성희, 도-정치권 협치 관건
내년 총선거 조기점화 분위기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전북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등 다당체제로 재편되면서 전북 현안 추진 및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특히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한 지역이어서, 민주당내 입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미 내년 총선 경쟁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전북 현안 추진에 어떤 영향 주나>

전북은 지난 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강력한 협치 문화를 형성해 왔다.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과 9조원대 국가예산 확보는 원팀 협치 속에 가능했다.

현재 전북의 최대 현안이 된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즉 대광법은 국회 국토교통위 법안소위에 묶여 있지만 엄밀히 보면 여야간 문제라기보다는 정부의 부정적 시각이 최대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전주시의 경우에는 대한방직터,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시청사 이전 등의 묵직한 현안이 즐비하다.

이들 사안은 매우 민감한 것들이어서 전북도와 전주시 그리고 정치권과 지역 여론이 어떻게 합의점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환경에서 전주을 지역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당선됐다.

진보당이 이들 사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가 관심사다.

진보당은 사실상의 첫 원내 의석을 확보한 만큼 중앙 정치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강 의원이 지역 사안 추진에서 전북도-정치권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다.

강 의원이 당선 소감을 통해 지역 현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회 등원 초반의 의정활동에 도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주을 총선거, 조기 점화 예고>

진보당이 4.5 재선거를 통해 국회 의석을 확보하면서 전주을 지역은 이미 선거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그리고 무소속 등 내년 전주을 선거는 다자구도가 될 수밖에 없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측불허다.

진보당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재선하기 위해 강성희 의원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번 재선거 과정에서 보여줬듯 전당적인 총력 지원이 내년 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주을 경쟁도 서서히 시작되는 모양새다.

당내 유력 인사들은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무공천이라는 당 방침을 따랐다.

재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당 공천과 관련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입지자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역 텃밭 정당이어서 공천장이 사실상의 본선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런 틈새를 국민의힘이 다시 파고들 전망이다.

재선거 결과에 따라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은 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만큼, 앞으로 전주을 지역에만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