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4개분야 개선추진

전북소방본부가 현장대원 순직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10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지난달 6일 김제시 금산면 주택화재 현장에서 건물 내에 있는 할아버지를 구하러 화마 속으로 뛰어든 고 성공일 소방공무원의 순직사고와 관련, ‘현장대원 순직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북소방본부는 출동대원 긴급 심리상담과 합동 사고조사를 진행했고 3월13일부터 4월7일까지 12명으로 구성된 순직 소방공무원 사고조사 TF팀을 운영해 소방서장 및 현장 대원과의 간담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으로 원인분석 및 대책을 마련했다.

원인과 문제점으론 고온 단기형 목조주택 화재 특성에 따른 급격한 연소확대와, 좁고 구불구불한 진입로 등 소방 활동 공간 협소, 화재 출동 당시 인명구조 상황이 없었으나 소유자가 재진입하면서 인명구조 긴급함 때문에 위험을 감내하고 진입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선 대책은 4가지 분야로 나눠 조직·인력은 소방관서별 소방수요, 빅데이터 분석 등 통계에 기반한 업무재조정 및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최소출동인력 확보를 위해 휴직자 등 공백 발생에 대비해 대체인력 채용과 플러스 근무 도입,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휘·대응은 계급과 경력을 반영한 출동대 편성과 관리책임을 명확히 하고, 특히 휴일과 야간의 지휘권 강화를 위해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와 초급지휘관 지휘체계를 확립하게 된다.

또 장비 적재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고 소방펌프차 3인 탑승 원칙을 출동지침에 반영하며 현장에서 고립돼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신속 동료구조팀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육·훈련은 현장지휘관에 대해선 지휘역량센터 위탁교육을 통해 지휘능력을 강화하고 실화재 훈련장을 포함한 소방교육훈련기관을 2024년까지 설치해 현장에 강한 소방관 육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화재진압 매뉴얼과 사고사례 연찬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전 소방공무원이 교육과 훈련으로 온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소방 장비는 협소한 도로와 골목길에서 신속한 현장활동 전개를 위해 호스릴 장착 소방차를 도입하고 화재진압 대원의 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성능이 더욱 강화된 개인보호장비를 구매해 보급할 계획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고 성공일 대원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19안전체험관에 추모시설을 마련해 그 뜻을 기릴 예정이다”면서 “소방대원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대책 마련을 내실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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