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2021년 로젠인수
연간매출 1조-시장점유율
4위··· 물류중심지로 부상
김지사-유군수 유치전 성과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코웰패션’의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입주에 이어 국내 택배업계의 ‘빅 4’이자 올 매출 1조 원을 바라보는 물류업체 로젠(주)도 본사를 완주로 이전하는 등 완주군이 국내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등장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3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2,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협약(MOU)을 체결했던 코웰패션이 물류용지 14만5,800㎡(4만4,180평)를 계약하기 위해 사흘 전에 가계약금을 납입했다”며 “다음 달 안에 본 계약을 추진하고 계약금을 납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웰패션이 인수한 로젠택배의 본사도 서울에서 완주로 이전할 뜻을 밝혔다”며 “코웰패션의 테크노 제2산단 입주와 로젠(주)의 본사 이전 방침으로 완주군이 국내 물류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웰패션은 연간 매출 1조원 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워왔으며, 지난 2021년에 로젠(주)를 인수한 바 있다.

로젠택배는 올해 매출 1조 원을 예상하는 국내 택배 시장점유율 4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에 8개 터미널과 2개 서브 터미널, 324개 지점, 8,547개 영업소를 갖고 있다.

최근 18개 택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롯데택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로젠택배의 전북(완주) 본사 이전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 군수의 적극적인 권유에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 화답하며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권 회장은 또 코스트코가 여러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상업용지와 관련해서도 “만약 코스트코가 사들이지 않는다면 코웰패션이 매입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완주군이 전했다.

이와 별도로 물류업체 진로지스틱은 최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물류용지(3만3,500㎡)의 매매계약을 완료했으며, BYC(7만5,500㎡)도 지난달 말에 본 계약을 마무리했고 동원로엑스(3만3,100㎡)는 이달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등 물류기업들의 완주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테크노 제2산단 내 물류용지 8만7,000평은 이들 4개 물류업체에 모두 팔리는 등 완판 됐으며, 전체 분양률은 다음 주 계약을 앞둔 부지까지 포함해 75.5%로 상향조정될 예정이다.

완주군은 특히 기존에 유치한 특장차 관련 3개사 외에 7개사를 추가해 테크노 제2산단 안에 ‘특장차 단지’를 새롭게 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산단 100% 분양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 군수는 이날 수소특화 국가산단 선정과 관련해서는 “국가산단 중심의 전후방 산업과 특별자치도 특례 등 치밀한 점검과 입체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전북도와 정치권,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개발공사 등과 긴밀히 공조해 공기(工期)를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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