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년 전 전설의 뱀사골
뱀사골 신선길 산책코스 제격
깊은 옥색 물빛 아름다움 더해
흔들바위 '요룡대 볼 수 있어
와운마을 지켜주는 수호신
천연기념물 소나무 '천년송'

#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뱀사골과 천년송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따뜻해졌네요.

오늘 함께 떠날 여행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지리산 계곡인데요.

이름은 좀 무시 시한 뱀사골입니다.

먼저 뱀사골을 방문하시기 위해서는 현재 산내면사무소 쪽에서 뱀사골로 가는 도로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주천면 쪽에서 구룡계곡쪽으로 가는 길이 3월 말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봉읍 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요. 이 길도 통제되어 있습니다.

3월 말까지는 산내면사무소 쪽으로 들어가시는 길밖에 없습니다.

계곡을 들어서면 <뱀사골 신선길>이 나오는데요.

데크 길로 만들어져 산책코스로 정말 좋은데요.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정말 좋고요.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뜨거운 태양 빛을 식혀줍니다.

  

# 이무기가 죽은 골짝 뱀사골의 유래

지금부터 약 1300여 년 전 뱀사골 입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송림사에선 매년 칠월 백중날(음력 7월 15일)에 스님 한 명을 뽑아 그날 밤 신선대에 올라가 기도를 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이 되면 매번 스님이 사라졌는데, 사람들은 그 스님이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기이하게 생각하여 그해에 뽑힌 스님 옷자락에 독을 묻혔습니다.

날이 밝은 뒤 사람들은 신선바위로 향하였는데 바위에는 이무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라진 스님들은 이무기의 재물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이 계곡의 이름은 이무기 즉, 뱀이 죽은 골짜기라는 뜻의 뱀사골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유래로 뱀과는 관련이 없는 비탈이 심한 사이 골짜기란 뜻의 밴샅골이 변해 뱀사골로 불렸다는 설이 있다. 

  

# 멧돼지가 목욕했던 곳.

깊은 옥색 물빛이 아름다운 이곳은 <돗소>로 과거 이곳에선 멧돼지가 목욕하고 물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돼지의 지방어인 '돗'과 땅바닥이 둘러 빠지고 물이 깊게 괸 곳이라는 뜻의 소(沼)의 이름이 합쳐 <돗소>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멧돼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뱀사골 계곡을 걷다 보면 흐르는 물 사이로 이렇게 물이 고여있는 곳이 많은데요.

얕은 곳의 물은 투명하게 보이는데 깊은 곳의 물은 푸르게 보입니다.

이것은 빛의 반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물에 반사되는 색이 파란색은 깊은 곳이고요.

덜 깊은 곳은 녹색으로 보인다고 해요. 

 

# 요룡대

이곳의 바위는 ‘마치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곳과 같다’하여 요룡대라고 불리는데요.

일명 흔들바위라고도 불려요.

그렇다고 직접 흔들어 보시면 안 됩니다.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계곡 쪽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요.

조심히 내려가셔서 손도 씻고 잠시 쉬었다고 여행을 이어가셔도 됩니다.

단 깨끗하게 자연을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뱀사골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개재로 올라가는 탐방로가 있는데요. 4월 30일까지 산불 조심 기간으로 입장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편으로 와운명품마을이 있는데요. 

이곳에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년송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마을까지 길이 좀 가파릅니다.

오르다 보니 바위틈에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정말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이곳도 포토존으로 사진 한 장 찍으시면 좋겠네요. 

이 소나무의 이름은 부부송이라고 해요.

드디어 와운천년송 표지판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 천년송은 와운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하네요.

이 지리산 천년송 아래에는 구름도 누워서 지나간다는 와운마을이 있습니다.

그만큼 높은 곳에 천년송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그곳에서 버텨낼 수 있었는지 신기하더라고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모습에서 장엄한 기품을 느낍니다.

천년송 주변에 많은 새가 살고 있어서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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