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출하 감소 재고 증가
마트판매 14%↓ 소비 위축
수출 6억4천만불 5.5% 줄어
생활물가↑ 자영업자 인력난

전북지역 최근 실물경제가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3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했다.

전자부품(-27.9%), 펄프·종이(10.6%), 식료품(6.9%)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출하는 0.2% 감소한 데 이어 재고는 무려 30.8%가 증가해 어려운 경영사정을 반영했다.

수요측면에서는 민간소비는 행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4%가 대형마트 판매는 13.7%가 각각 감소해 소비 위축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7.6%가 증가했으나, 건축허가면적은 33.0%가 감소해 부동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중 수출(통관기준)은 6억4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가 줄어들었다.

주요품목으로는 건설광산기계, 자동차부품, 합성수지는 증가했으나, 정밀화학제품(-33.9%), 동제품(-30.5%)등이 감소세를 견인했다.

수입은 4억6천만 달러로 13.6%가 감소해 무역수지는 1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월 중 전북지역 고용률은 61.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p가 올랐으며, 취업자 수도 96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만명이 늘었으나, 임시직과 상용직 위지로 이뤄져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3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2%가 올라 서민들의 삶을 더욱 옥죄다.

특히 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전기·수도·가스 요금과 식탁물가인 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4.9%가 상승해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물가 역시 4.3%가 올랐다.

서비스도 개인서비스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3.3%가 상승해 자영업자들의 인력난을 가중시켰다.

한편, 경제심리지표인 3월 업황BSI는 제조업의 경우 73으로 전월 56보다 17p가 증가했으며, 비제조업 역시 1p가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 84.4보다 4.4p 가 상승했다.

한은 전북본부가 이번에 발표한 실물경제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판매, 소비활동 등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조사한 것으로, 조사결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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