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中 화유코발트 협력
배터리전구체 합작공장 건설
연산 5만t규모생산 연말착공
2028년 준공 기업투자 훈풍

 

LG화학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새만금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해배터리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들 두 회사는 오는 19일 군산에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과 함께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5만 톤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응해 국내에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원료가 되는 화합 물질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로, 양극재 원가의 65∼70%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중국 수입 비중이 90%를 넘을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약 1조2천억원을 들여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에 연산 5만t 규모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부터는 연간 5만 톤의 전구체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이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IRA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일정 비중 이상의 소재를 생산해 배터리를 만들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2018년에도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중국에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화유코발트 자회사와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구미에서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 말 확정된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광물이나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우호국에서 이를 가공, 완제품으로 생산해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창출하면 미국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기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재료 비중이 40%를 넘어야 하며, 이 비중은 매년 높아질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으로 볼 때, 전구체를 비롯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배터리 소재의 국내 생산 이전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SK온과 국내 소재기업 에코프로도 지난달 중국 거린메이(GEM)와 합작해 군산에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던 만큼, 새만금에 이들 기업의 직접화 투자바람도 기대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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