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40명 30대 '최다'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최근 5년간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경찰이 경찰합동단속추진단을 구축하고 마약사범 척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1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마약류 사범 검거 건수는 모두 2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85건에서 이듬해 138건으로 대폭 늘었으며, 이후 2020년 179건, 2021년 162건, 202년 204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153명, 40대와 50대 각각 142명, 60대 이상 139명 등 순이었다.

전북경찰이 이같인 검거한 마약 사범 중 20대는 2018년 9명으로 한 자리수에 불과했으나, 차츰 늘어나며 지난해에는 57명에 달했다.

이처럼 마약 범죄의 확산 영향은 10~20대 등 젊은층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그동안 마약류 범죄 청정지역이었던 전북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특히 10대도 7명이나 적발됐는데 지난 2021년에는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히고 이어 지난해에도 4명이나 전북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북경찰은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협박 사건’ 등 각종 마약 범죄가 일상으로 깊게 파고들고 있는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마약 범죄 척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은 도내에서 마약 범죄 척결과 퇴치를 위한 ‘경찰합동단속추진단’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이 추진단장을 맡아 ‘전북경찰청 소속 형사과, 수사과, 여성청소년과, 정보과 등 전 기능이 공조 및 협력해 도내에서 강력한 마약 범죄 단속과 사전 예방 활동 및 계도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경찰의 단속뿐 아니라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최근 서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 협박 사건이 발생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등 날로 심각해지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경찰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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