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 압치마을(추모비 앞)에서는 이기태 열사 추모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4.19혁명 제63주년을 맞아 영동문화원이 주관하고 무주군과 영동군 등이 후원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무주군의회 송재기 의원, 정영철 영동군수와 영동군의회 이승주 의장.

무주문화원 맹갑상 원장과 영동문화원 백승원 원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두 지역 기관사회 단체장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분향과 헌화의 시간을 가지며 이기태 열사를 추모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정의를 뿌리내리게 한 당신의 봄이 나라를 더욱 강건하게 하고 당신으로 인해 뜨겁게 차오른 가슴은 지역과 국가발전을 일구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기태 열사, 당신이 중심에 섰던 4.19는 대한민국을 일군 위대함이며 당신을 낳아 기른 영동과 무주군의 긍지”라며 “당신의 거룩한 희생을 잊지 않고 4.19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기태 열사는 충북 영동군에서 태어나 무주초등학교와 무주중학교, 대전고등학교를 마친 후 경희대학교 법대에 입학했으며, 재학 중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등 민주항쟁의 중심에 서다 24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무주군에는 이기태 열사의 어머니 김정연 여사가 1968년부터 2015년 고인이 되기 전까지 거주했다.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에는 지금도 “민주의 선봉 4.19 혁명 기념비”가 서있다.

이 비는 1960년 7월 당시 재경무주학우회가 이기태 열사의 민주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귀감으로 삼기 위해 무주중학교 정문 앞에 세웠던 것으로 1992년 도시계획에 의해 현재의 장소로 이전됐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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