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용 전북중기청장
/안태용 전북중기청장

최근 뉴스를 보면 “3년 만에” 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된다.

지난 3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행사와 모임이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다. 그러나 작년 후반부터 3년 만에 인천공항은 북적이고, 매화축제, 진해 군항제 등 지역축제들이 속속 치러진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뭔가 해방감이 들고 희망이 느껴지지만 사실 우리 경제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高 어려움 속에 1년 이상 수출은 하락세고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2월 전라북도 수출금액은 643백만불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으며, 자동차와 기계류, 철강을 제외한 주요 품목 대부분이 수출감소를 보였다. 기업규모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중소기업 3.5%, 중견기업 26.0%, 대기업 8.2% 감소로 그나마 중소기업 수출감소는 적은 편이라서 우리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는 듯하여 감사한 마음이 든다.

수출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한 덕목으로 중소기업이 우리 나라 총수출의 약 40%(간접수출 포함)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중소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해 정부에서 여러 수출시책을 마련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난 3월 중기부는 중소기업정책심의회 겸 「민·관·연 수출활성화 TF 출범식」을 갖고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대통령 UAE 순방시 경제사절단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였으며, 앞으로도 대통령 해외순방시 중소기업 참여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실행 및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편>

중기부에서는 올해부터 기존의 “수출유망중소기업”, “수출두드림기업”, “글로벌강소기업”을 통합하여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로 개편하였다. 이는 수출국 다변화 전략 등을 갖춘 유망 수출기업 1,000여개사를 단계별(유망-성장-강소-강소+)로 선정하여 ‘수출바우처’를 평가없이 자동 지원하고 해외마케팅, 시중은행·정책금유의 금리·보증료 우대 등 강력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

* 글로벌 유망(10~100만달러)→성장(100~500만달러)→강소(500만달러 이상)→강소기업+ 4단계(1,000만달러 이상)

우리 지역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기업으로 24개사를 지정하였으며 향후 전북중기청은 물론이고, 지역 내 수출지원기관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수출 성장단계가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편’ 내용은 그간 보육·입주 기능 중심의 독립실 형태로 운영하던 수출인큐베이터(BI)를 네트워킹·협업이 가능한 공유오피스 형태의 개방형 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로 개편한다.

* 뉴욕, 도쿄, 두바이 등 전세계 주요 교역거점에 12개국 20개소(267개사 입주) 운영

또한, 공유공간으로 개편과 함께 국가별 특성을 고려하여 제품·서비스의 현지화, 해외인증 획득, 현지 금융기관의 법인계좌 개설 등 센터별 특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출지원 효과를 제고할 방침이다.

전북중기청에서는 올해 해외바이어를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를 지원할 예정이며, 8월에는 메가어스 박람회(베트남 현지에서 개최하는 대형 전시회)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주력산업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 전북 주력산업 : 농생명바이오, 특수목적용 지능형 기계부품, 탄소융복합소재, 수전해수소생산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해마다 기업인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그 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의 금석위개(金石爲開)를 뽑은 걸 보면 올해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 라는 고사가 있다. 올해는 금석위개를 꿈꾸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지혜로 정부에서 내놓은 여러 수출시책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지나가길 바란다고 답하고 싶다.

/안태용 전북중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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