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대부 최선 보유자
출판기념회··· 무용업적 담겨

전통춤의 대부 최선 보유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예술혼이 담긴 ‘최선의 꽃길 인생’ 출판기념회가 22일 호남살풀이춤 전수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는 한국무용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최선 보유자의 자서전 출판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오랜 무용예술의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호남살풀이춤보존회 이수린 총무의 사회로 호남살풀이춤보존회 장인숙 회장의 축사,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의 인사말, 최선 보유자의 환영사를 비롯해 이현준(8기)의 아쟁산조, 김혜진(3기), 김선영(16기)의 동초수건춤, 노태호(19기)의 호남살풀이춤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는 “최선 생애사의 출판을 날씨도 축하하는 것 같다. 최선 보유자는 90평생 전북 무용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전북무용계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며 “전북무용사가 이 책에 담겨 있으며, 전북무용 역사에 중심에 있었다. 감당하기 힘든 양의 자료로 쉽게 접근한 것이 오산이었다. 정리에만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밭길을 꽃길로 만들었다. 춤으로 모든 슬픔을 이겨내고 가시밭길을 걸어 오늘에 다다랐다”며 “7명의 인간문화재를 비롯해 수많은 제자들이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후학양성에 힘썼다. 대대손손 전북무용 어른으로 길이 길이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장인숙 보존회장은 “중2때 만나 지금까지 스승과 함께 했다. 좋은 춤을 남겨준 스승께 감사드린다”며 “제자로서 보필한다고 했지만 양에 차지 않을 것이다. 남은 인생 더 빛나는 꽃길을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옆에서 제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늘 혼이 담긴 춤을 강조했다. 이제 역경을 딛고 오늘에 이른 전통춤의 역사이자 완성된 예술인생의 춤의 궤적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며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스승의 꽃길인생과 예술혼에 경의와 감사의 정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선 보유자는 “이곳까지 오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고민 끝에 책을 내게 됐다”며 “돌이켜보면 고생스런 길을 걸어왔다. 오로지 춤이 좋아 춤만 추며 살았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호남살풀이춤 최선 보유자는 1935년 전북 임실 출생으로 1989년 전북 문화상, 1979년 제1회 대한민국무용제 우수상, 1982년 전주시민 문화상, 1984년 개천예술제 특장부문 대통령상, 2007년 전북춤예술인상, 2012년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2014년 한국무용협회 무용예술가상, 2014년 제1회 대한민국 한국무용 대상,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대, 수도사범대, 중앙대, 조선대, 원광대, 전북대 안무상 수상,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의 해외공연을 비롯해 전북대, 원광대, 명지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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