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74명 검거 5년전比
82% 증가··· 20~30세 최다
경찰-시도합동단속추진단
마약제조-유통사범 단속

전북지역에서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274명이며 5년 전보다 82%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간 마약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북지역에서 매년 늘고 있는 마약사범 근절을 위해 전북경찰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단속과 예방 홍보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4일 전북도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의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에선 지난 2017년 150명, 2018년 140명, 2019년 266명, 2020년 274명, 2021년 204명, 지난해 274명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약사범이 5년 전보다 82.

6% 증가하면서 그동안 마약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북지역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처럼 마약사범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전북도는 약국과 의료기관, 대마 재배 등 마약류 취급자를 지도점검하고, 학교와 학원가 주변 의약품 광고와 제공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기관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확대하고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복귀 지원 및 재범 방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검거된 마약 사범 수는 76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85명, 2019년 138명, 2020년 179명, 2021년 162명, 2022년 204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론 30대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153명, 40대와 50대 각각 142명, 60대 이상 139명, 10대 7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마약사범 문제는 전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국민의힘)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8,107명에서 2019년 1만 411명, 2020년 1만 2,200명, 2021년 1만 626명, 2022년 1만 2,387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마약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경찰은 앞으로 더 이상 마약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그간의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을 비롯한 17개 시·도청에 합동단속추진단 설치 지시할 것을 지시하고 조직적인 마약 제조·유통사범을 일망타진하는 경우 해당 팀 전체를 특진시킬 것을 약속했다.

전북경찰청의 경우 강황수 전북경찰청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합동추진단은 형사‧수사‧여성청소년‧정보 등 전 기능을 동원해 마약 단속은 물론 예방과 홍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을 세웠다.

여기다 마약수사대,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찰서 마약전담반 등 수사 기능의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범죄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황수 청장은 “최근 서울 강남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마약 음료 협박 사건 등으로 인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며 테러수준까지 심각해지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경찰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총력 대응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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