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4분기 대비 0.05%↓
주택시장 침체 지가에 영향
토지시장도 매수세 사라져
전체토지 거래 38.2% 감소

침체된 주택시장 발 전북지역 땅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아파트 값 하락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땅값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지역 지가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0.05% 하락했다.

전국의 지가도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0.05% 하락했다.

전국 지가를 분기별로 볼 때 전분기 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가 하락은 크게 보면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발’ 부동산 투자, 개발 등의 위축으로 전세계적인 영향에 따른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후 지가는 2010년 3분기를 지나 4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주택시장 발’ 하락으로 이어졌고 올해 들어 12년 6개월만에 하락세를 맞았다.

최근 주택시장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토지시장도 영향을 받아 외국인이나 내국인의 투자수요가 줄어 거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토지는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르거나 덜 떨어지는 경향이 많고, 커다란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하락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용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가 토지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가 변동률이 꺾이면서 거래량도 줄었다.

아파트에 이어 토지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사라졌다.

전북의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토지 거래량은 2만3천29필지로 1분기 전보다 3.9% 하락했고, 전년 같은 분기보다는 38.2% 떨어졌다.

같은 기간 건축물이 포함되지 않은 전북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1만5천753필지로 1분기 전보다 3.8% 하락했으며, 전년 같은 분기보다 22.1% 내려갔다.

한편, 전국 지가도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0.05%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천필지(340.5㎢)로 전분기보다 5.8% 감소했고,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30.1%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8만5천필지(318.6㎡)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9.9% 감소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 27.2%, 대전 16.1%, 세종 4.1%, 전남 0.1% 등 4개 시도에서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 1.8%를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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