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석 9석으로 축소 우려
완주진무장+임실, 정읍고창
+남원순창 통폐합 가능성도
총선출마자 수싸움 치열예상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내 10개 지역구가 9개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지면서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현재의 10개 국회 선거구 사수를 목표로, 10석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선거제도 개편 협의 과정에서 단순히 인구수 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전북은 10석에서 1석이 줄 수도 있다.

9석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도내 정치권은 10석 유지를 최선의 목표로 잡고 있다.

여야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수도권 등은 중대선거구로 변경된다 하더라도, 농어촌 지역은 현재의 소선거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

전북이 10개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선 특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야 협의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인구 수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한다면 전북은 익산갑,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등이 인구하한선에 걸려 선거구 통폐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가에선 10개 선거구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만일 선거구가 통폐합될 경우 9개로 1석이 줄어들고 이 경우 남원임실순창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제부안은 군산과, 익산갑은 익산을과 함께 선거구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지만 남원임실순창은 인근 선거구와의 통폐합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초까진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장수군을 남원순창임실에 붙이는 시나리오가 자주 거론됐다.

그러나 진무장이 사실상의 한 ‘지역’이라는 동질성을 갖고 있어 진무장 해체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만일 진무장이 갈라지게 되면 인근 선거구도 복잡하게 변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엔 남원순창임실이 임실+완주진안무주장수, 남원순창+정읍고창으로 통폐합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정가 일각에선 이 케이스에 대한 각자의 유불리를 세밀히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만일 남원순창임실이 인근 지역과 통폐합된다면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총선 입지자들은 선거 전략을 원점에서 새로 짜야 한다.

특히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장수에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물론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신진 입지자가 많아 이들간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들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몇 인사는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적지 않은 인사가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선거구의 최종 획정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