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
전북독립유공자 588人 헌창비
익산 솜리장터서 4.4 만세운동
순국열사비-문용기선생 동상
항일 독립운동기념관 3관 구성
독립운동 사적지 등 정보 제공

"만약 누군가가 할 수 있다면, 나는 할 수 있다. 아무도 할 수 없다면, 나는 해야 한다.” -유관순-

거리 곳곳에 벚꽃이 피어나는 요즘엔 친구, 연인, 가족끼리 어디든 놀러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좋은 날을 맞이하게 해준.

애국을 꽃피워준 독립운동가분들을 떠올리고 기리는 착한 여행을 해도 괜찮은 날 같습니다.

 

# 전북지역독립운동 추념탑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234-16>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은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펼치다 순국하신 전북지역 애국 선열의 공훈을 선양하고,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추념탑은 전라북도 지역 곳곳에서 불길처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과 구국의 일념이 승화하는 민족정신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멀리서도 우뚝 솟아있는 탑의 모습은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의 기개와 같이 웅장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추념탑에는 다음과 같은 헌시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나라 이 겨레의 어둠과 슬픔과 분함일 때 한 몰 불살라 밝히고 씻어 풀으신 전북의 님 님 님이여 거룩한 뜻 여기 기리읍나니 나라와 겨레의 맥줄 앞날을 굽이칠 때마다 전북의 본이요 빛이요 힘이 되실 님님 님이여 드높이 우러른 가슴 가슴 하냥 계시리리이다」 해당 헌시비의 우측에는 안중근 의사 휘호비가 있어, 국가의 안녕과 존립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한번 더 새길 수 있었습니다.

충혼각
충혼각
현창비
현창비

또한, 추념탑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전북 출신 독립유공자 588인의 이름을 각인한 현창비가 있고, 좌측에는 충혼각과 전북지역독립운동 추념탑 건립비가 있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곳곳에 기리고 있습니다.

또한 추념탑 옆으로는 3만 366m2 부지의 ‘전주 보훈누리공원’이 한창 조성중에 있었습니다.

보훈누리공원은 ‘보훈’과 ‘호국’을 스토리텔링해 독립운동·국가수호·기억 및 승화·교육체험 공간들이 조성될 예정이라 추념탑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애국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익산 3.1독립운동 4.4만세 기념공원
<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주현동 105-27>

일제의 폭압과 수탈로 인한 국민들의 자발적 민족저항운동인 3.1운동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만세운동은 그 순간에 그치지 않고 그 열기가 4월까지도 계속 진행된 사실을 알고 계실까요?4월 1일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천안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비롯해 전북 익산 솜리장터에서도 4.4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솜리는 익산의 옛 이름으로 당시 솜리장터는 익산 최고의 번화가였습니다.

그리고 만세운동이 일어난 4월 4일이 바로 솜리장터의 장날이었습니다.

문용기 선생 동상
문용기 선생 동상

익산의 최고 번화가에서 가장 사람이 몰리는 날, 그곳에서 대한독립 만세는 가장 높고, 우렁차게 울려 퍼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역사적인 장소는 3.1독립운동 4.4만세 기념공원으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공원의 입구는 예전엔 울타리가 쳐져있었지만,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게하려는 의도인지 현재는 울타리가 없이, 순국열사비와 문용기 선생 동상이 반겨주었습니다.

문용기 선생은 4.4만세 운동 당시 태극기를 들고 군중 앞에서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도중 일본 헌벙에게 태극기를 든 오른팔이 잘리자 다시 왼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시위했는데, 왼손 마저도 잘리자 목청높여 숨이 꺼지는 마지막까지 독립만세를 외치다 순국하셨다고 합니다.

#익산 항일 독립운동 기념관

문용기 선생 동상을 지나면 뒤쪽으로 옛 일본인 농장 자리에 익산 항일 독립운동기념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총 3관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관은 익산의 항일운동, 2관 일제 수탈, 3관 4.4만세운동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작지만 당시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를 알아가기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일제 침탈에 맞선 이규홍 의병장과 익산의병 85인은 익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위인들인데, 기념관에는 그들의 애국활동을 잘 기록해놓았으며, 특히 익산의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정보와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 어떻게 퍼져 익산에 까지 다다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애니메이션과 디오라마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며

당연한 듯이 봄이오면 꽃이 피어나고, 오늘도 걱정없이 우리의 나라에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였을 수도 있습니다.

늘 우리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준 많은 애국선열분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의 봄은 아니면 아주 가끔은 우리들의 마음에 피어나는 것이 단순한 꽃이 아니라, 흐드러지는 애국심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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