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합격자 6,657명 중
수도권 72%··· "교육과정
수능 일체화 등 대책 필요"

일명 ‘SKY’로 부르는 3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 결과, 최근 4년간 전북에서 배출한 정시 합격자는 전국 기준 3%에 불과했다.

반면 수도권은 71.6%를 차지해 수도권-비수도권 간 학력 차이 심화가 우려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교육랩공공장과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출신 쏠림 현상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4년간 정시모집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6,657명의 학생 중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은 42.1%, 경기도 소재 학생은 29.5%로 총 4,663명을 차지했다.

전북 소재 고등학교의 합격자는 474명으로 전체 비율 중 3%에 불과했으며, 서울·경기와 대구(4.2%)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4% 미만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2022년 4월 교육통계서비스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중 서울의 학생 수는 16.4%, 경기는 27.0%, 전북은 약 3.8%를 차지한다.

지역별 고등학생 비율과 비교 시 서울은 약 2.6배, 경기는 약 1.1배의 합격자를 배출한 반면 전북은 0.79배를 배출한 셈이다.

한편, N수생 합격자 비율 또한 상승하면서 고3 재학생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이후 3개 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한 N수생 비율은 61.2%로 2016~2018년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반면 고3 재학생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여기서 고3 재학생을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으로 한정하면 합격률은 7.9%로 더 낮아져 수도권 쏠림 현상의 심화가 우려된다.

강 의원은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교육 현장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역의 학교 교육으로도 충분히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황희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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