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정훈희-김세환 등
6일 통기타 라이브 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효 콘서트-쎄시봉 리턴스’가 6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쎄시봉’은 지난 1960년대 서울 종로구 무교동에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음악감상실이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최신 팝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 이장희 등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이 통기타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한국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청춘문화의 산실’이었다.

통기타 1세대였던 그들은 저마다 다른 음색과 스타일로 노래를 불렀지만, 서로의 장점을 품는 완벽하고 감미로운 화음으로 청중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지금도 그 시대의 추억을 기억하는 7080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쎄시봉 멤버 중 송창식과 정훈희, 김세환 그리고 쎄시봉 친구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함께 한다.

포크를 대중화한 ‘영원한 가객’ 송창식은 한국적 정서를 살린 음악과 성악 전공자다운 빼어난 가창력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싱어송라이터로, 그동안 무대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쎄시봉의 뮤즈’ 정훈희와의 만남도 기대된다.

정훈희의 데뷔곡 ‘안개’가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특히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송창식과의 듀엣곡 버전이 대미를 장식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들의 듀엣곡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솜사탕 같은 달콤한 목소리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영원한 소년’으로 기억되는 쎄시봉의 막내 김세환도 함께 무대에 올라 쎄시봉과 얽힌 추억과 우정, 음악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들려준다.

여기에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감성 넘치는 기타 연주도 세 사람의 라이브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1960~70년대 추억에 젖게 할 것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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